리차드 기어와 행려자가 함께 한 영화 시사회


미국 배우인 리차드 기어가 로마의 행려자 급식소 산토에지디오(Sant'Egidio) 공동체에서 개최된 자신의 영화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Time Out Of Mind) 시사회에 참석하였다.

영화는 행려자가 된 사람의 뉴욕 거리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촬영하며 리차드 기어는 뉴욕의 거리에서 실제 행려자 생활을 하였고, 그를 행려자로 여긴 사람들의 반응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여행자 한 명이 그를 행려자로 알고 선행을 베풀었다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산토에디지오 급식소에는 100여명의 행려자들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였다. 동석한 리차드 기어는 형제 자매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분된다며 자신의 행려 체험을 통해 배운 점을 이야기 하였다. 더이상 현실과 연결되지 못하고 사회에서도 고립되며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긴 채 거리에서 투명인간처럼 되어버려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돈도 정부도 아닌 사람이 사람이라고 하였다. 다른 사람을 돌보고 타인을 직시할 줄 알고 그들의 이야기를 서로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의 관계성이 우리를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부분도 치유 해주어 총제적인 치료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산토에디지오 공동체의 회장 마르코 임팔리아조(Marco Impagliazzo)는 행려자를 돕기 위해서는 ‘서서, 듣고, 돕는다’는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네 번째 단계는 매일 매일의 우정을 쌓아가는 것으로 급식소에서 봉사자들과 행려자들이 어느 사이엔가 함께 어울리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고 밝혔다.

리차드 기어는 누구든 어려운 시절을 겪고 행려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과 자신의 영혼을 길에서 잃어버린 이들과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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