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서. 지금은 자비의 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이 끝났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자비의 시간’에 살고 있다고 교서를 통해 밝혔다. 자비의 희년을 돌아보는 교서 ‘미세리코르디아 에 미세라’(Misericordia et misera)가2016년 11월 20일 희년 폐막미사에서 서명되고 21일 발표되었다.

교서의 제목은 요한복음 8장의 예수님과 간음한 여인의 만남에서 인용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예수님과 여인의 만남은 자비와 비참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였다. 교황은 복음의 가르침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잘 마치도록 해주는 빛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길로 우리를 부른다고 언급하였다.  

“자비의 특별 희년 동안 받은 자비의 위대한 은총의 빛에 대한 우리의 첫번째 응답은 주님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에 머물지 말고 특별히 미사의 봉헌과 치유의 성사인 화해의 성사와 병자 성사 등을 포함한 교회의 전례안에서 자비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교황은 일년 중 한번은 복음과 관련된 미사 복음 말씀 지정 등 자비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화해의 성사인 고백성사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에 다시 위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자비의 희년 기간 중 이미 활동을 시작한 자비의 선교사들이 앞으로도 자신들의 소명을 이어가며 고해성사를 주는 사제들의 소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요청하였다. 교황은 순박한 삶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죄의 무덤을 없애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개하고 하느님 아버지와의 화해를 청하는 마음에는 하느님의 자비가 다다르지 못하고 지워주지 못할 죄가 존재하지 않다고 하였다.

교황은 성전의 자비의 성문은 비록 닫혔어도 우리 마음 안에는 활짝 열려있다면서 자비의 활동을 멈추지 말고 이제까지의 활동을 새롭게 표현할 방식을 찾기 바란다고 하였다. 일상적인 삶에서의 실질적이며 영성적인 자비의 활동은 사회의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위한 연대를 제공하고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용서를 청하는 어떤 죄인도 지치지 않으며 하느님 아버지의 따듯한 품을 느끼기에 자비의 때라고 하였다.

교황은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교회가 세계 빈곤의 날인 그리스도왕 대축일 전주 주일을 기념하자면서 사목적인 회개와 자비의 증인이라는 새로운 모습의 교회를 위한 새로운 복음(마태11.5 참조)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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