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교황청을 위한 네 번째 대림 특강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대림 특강 중 네 번째 강의가 12월 23일 진행되었다. 카푸친회 소속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는 교황과 교황청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하여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셔서 사람이 되셨음’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칸탈라메사 신부는 성탄은 우리에게 신비라면서 성령님과 육화에 대하여 묵상해 볼 것을 권고하였다. 사도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라고 표현되어 있음을 언급하며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구원의 역사가 신비가 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종교적 기념일이 될 것인지 구분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육화의 신비는 성령님의 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마리아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서 일어난다.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의 마음에 품어졌으며 인간으로 태어난다.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먼저 마음으로 품고, 몸으로 품었다. 마리아가 체험한 육화는 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이것이 마리아의 성령강림인 것이다. 마리아의 언행, 특히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마그니피캇을 노래한 모습은 신비 체험으로서만이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마리아의 역할을 육체적인 어머니 역할만을 강조하며 그리스도의 인성을 거부하거나 여성에게서 태어났음을 부정하는 생각들도 존재하였으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천주의 모친이시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아드님이신 동시에 하느님이시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된 동시에 그리스도의 첫 번째 사도가 된다.

성탄이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육화는 우리를 위하여 태어나신 것 뿐만 아니라 우리 가운데 계시기 위한 것이다. 성탄을 기념함으로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통해 예수님과 우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히브1.5)라고 선포하신다. 예수님도 우리 마음안에 태어나시길 바라셨으니 믿음으로 대림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고자 한다면 안될 것이라고 하는 말이나 성인으로 추켜세우려는 주변 사람들의 유혹을 믿음으로 대해야 할 것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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