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주교들에게. 어린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에 전 세계의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2016년 12월 28일자로 서명된 서한에서 교황은 그리스도 탄생이 선포되어 그리스도인들 마음에 지니는 기쁨을 키워 나갈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성탄은 어린 아기들이 생명을 잃은 슬픔의 이야기도 내재되어 있음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주교들이 성탄에 천사가 목동들에게 전한 기쁨을 사람들에게 심화시키도록 부름 받았다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우울이나 희망의 부재에 매몰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하였다.

성탄은 또한 슬픔을 동반하는 시기로서 복음사가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좋은 이야기만으로 이야기를 꾸미지 않았던 것처럼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하였다. 하느님의 아드님의 탄생은 슬픔과 비극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서 권력에 목마른 헤로데에 의해 죽음을 당한 어린아이들의 어머니들이 흘리는 눈물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오늘날의 세계에도 침묵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될, 무고한 어린이들의 죽음에 직면한 어머니와 가정들의 마음을 울리는 슬픔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눈과 귀를 열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통의 울부짖음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어린이들이 연관된 비극에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성탄이 지닌 아름다운 힘인 말씀의 육화라는 복음 말씀을 도둑맞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하였다.

구원의 기쁨을 지킨 첫 번재 인물인 요셉 성인은 충직하고 순명할 줄 알았으며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들을 주의깊게 살필 줄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목자인 주교에게도 같은 미덕이 필요하다면서 주의깊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주변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동에 대한 노동착취를 자행하거나, 미성년자들을 전쟁터나 인신매매 성매매의 현장으로 내모는 오늘날의 헤로데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빼앗기지 말고 현실에 용기있게 대처하면서 지켜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자기 땅을 떠나 탐욕에 찌든 조직 범죄자와 죽음의 상인들 손길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세상에는 현재 7천 5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고 있고, 2015년 성매매를 강요받은 이들 중 68%가 미성년자들이었음을 언급하며 수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거나 노예에 가까운 노동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어린이들의 고통에 찬 울음소리 뿐만 아니라 교회의 일원들이 저지르는 죄 때문에 어린 아들 딸들이 겪는 고통으로 인해 울고 계신 어머니이신 교회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였다. 사제들의 성추행으로 고통받은 어린이들의 존엄을 지켜주지 못하였다면서, 일어난 일과 더불어 이들을 돕지 못한 것도 죄가 될 것이기에 용서를 청하였다. 교회 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요셉 성인께서 그리 하셨듯이 인간의 생명을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었다면서 오늘날의 무고한 어린이들에게도 그리 해야 됨을 호소하였다. 교황은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새롭게 용기를 내어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더욱 관심을 기울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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