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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은 우리를 다른 이들과 분리시키지도 않고, 그들을 모함하지도 않고, 소외시키지도 않습니다.

알현중에 있는 교황

알현중에 있는 교황

20/02/2017 11:48

어릴 때부터 우리는 자기 자랑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있던 아르헨티나에서는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을 “공작새” 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교만함과 더불어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다른 이들, 특히 우리들 보다 더 불행한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두 번씩이나 자기 자랑을 하라고 권고하면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해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만약 바오로 사도가 자기 자랑을 하라고 권고했다면, 무엇인가에 대해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주지 않으면서, 또 다른 이들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첫 번째 구절에서 (로마 5,2 참조)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해진 은총의 풍부함에 대해 감사하라는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빛 안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을 배운다면,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해시키려 합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사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삶과 역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행동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사랑의 선물로서 모든 것을 만들시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구원 계획과 그것을 실현시키는 절대적인 주인공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것을 알아내고, 감사의 마음으로 그것을 수용하고, 그것을 찬미와 큰 기쁨과 축복의 동기가 되게 하는 것이 요청됩니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평화로울 것이고, 우리는 자유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평화는 이제 우리 삶의 모든 분야와 관계 속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여정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일터에서 평화로이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역경 속에서도 자기 자랑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더 어렵게 만들고, 방금 묘사된 평화의 조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화에 대한 더 참되고 진실된 전제 조건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 보증하시는 평화는 걱정이나, 실망, 부족함이 없는 것, 그리고 고통이 없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우리가 평화로운 상태에 있을 때 그 순간은 곧 끝나게 될 것이고, 불안하고 낙담에 빠지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고, 또 우리 삶의 단 한 순간도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은총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오로 사도가 단언하는 것처럼 인내를 낳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힘들고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주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다른 그 모든 것보다 더 크고, 또 그 무엇도 우리를 주님과 함께 하는 친교와 그분의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희망이 견고한 이유이고,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희망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희망은 우리의 존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또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그 토대, 즉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토대는 우리를 더욱 충실하고 믿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즉 하느님께서 우리 개개인에게 주시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라고 말하는 것은 좋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확신과 희망의 뿌리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키워나가고, 희망이 살아있게 하기 위해, 우리들의 마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신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확실함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그런데 이런 안 좋은 순간에도?” –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셔. “이렇게 나쁘고 안 좋은 행동을 한 나를?” –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셔.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이런 확실함을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처럼 이것을 되풀이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신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는 왜 바오로 사도가 항상 이 모든 것에 대해 자랑을 하라고 권고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자랑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은 우리를 다른 이들과 분리시키지도 않고, 그들을 모함하지도 않고, 소외시키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겸손함과 단순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그 “통로”가 되라고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선물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시고, 그 누구도 제외시키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녀로서 우리가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 미소한 이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이들에게 당신 집의 문을 열어주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희망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20/02/2017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