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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방송국

세상과 소통하는 교황과 교회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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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이기주의는 인간에게 맡겨진 아름다운 것들을 파괴시킵니다.

알현 중에 있는 교황

알현 중에 있는 교황

06/03/2017 10:24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종종 피조물이 우리 자신의 것이고, 우리가 우리 뜻대로 마구 이용하고, 그 누구에게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는 소유물로 생각하는 유혹에 빠집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8,19-27)의 한 부분에서 바오로 사도는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고, 당신 사랑의 표지를 알아채게 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손에 놓아 주신 놀라운 선물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의 계획의 실현에 매일 매일 동참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나,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될 때, 인간은 자신에게 맡겨진 가장 아름다운 것들 역시 파괴시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피조물에게 일어났습니다. 물을 생각해 봅시다. 물은 아름다운 것이고 무척 중요합니다; 물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모든 것에서 우리를 도와줍니다. 그러나, 물은 광물을 이용하기 위해 오염되고, 더럽혀지고, 또 파괴됩니다. 이것은 단지 한 가지 예이고, 이러한 예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비극적인 죄와 하느님과의 친교가 깨어진 사건으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 창조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친교를 깨뜨렸고, 피조물을 종으로 여기면서 우리들의 나약함에 종속시켰고, 그것을 부패시켰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 모든 것의 결과는 비극적이게도 매일 우리들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느님과의 친교가 깨어질 때, 인간은 자신이 창조 때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을 잃게 되고, 자신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흉측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창조주 하느님과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던 곳이 이제는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의 슬프고, 고통스러운 표지가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우리에게 자유와 보편적인 구원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열어 주십니다. 이것이 바오로 사도가 모든 피조물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고 우리를 초대하면서 기쁨 중에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주의를 기울여보면,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탄식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피조물이 탄식하고 있고, 우리 인류도 탄식하고 있으며, 또 우리 마음에,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도 탄식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 탄식들은 황량하고, 괴로운 탄식이 아니라, 바오로 사도가 명확하게 말하는 것처럼 산고의 탄식입니다; 즉, 고통 받는, 그러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것을 아는 사람의 탄식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에 정말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의 죄가 가져온 결과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노고와 우리들의 부족함과 우리들의 폐쇄성의 표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주님에 의해 구원받았고,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 안에서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 내는 부활의 표지를 미리 누리고, 관상하도록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희망의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동떨어져서 살지 않고, 자신의 삶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 안에서 악과 이기주의와 죄의 표지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고통 받는 이들, 우는 이들, 소외된 이들 그리고 절망하는 이들과 함께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인은 부활과 부활하신 예수님의 시선으로 이 모든 것을 읽는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우리가 기다림의 시간, 현재를 초월하는 갈망의 시간, 성취의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희망 안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상처받고, 부서진 마음과 인간이 자신의 불경스러움으로 흉측하게 만든 것을 결정적으로 다시 회복 시키기 원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화해시키시면서, 이렇게 새로운 인류와 새로운 세상을 다시 창조하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얼마나 자주 우리는 절망과 비관주의에 의해 유혹을 당합니까… 때때로 우리는 무의미한 불평을 하기도 하고, 말 없이 있기도 합니다. 또 무엇을 청해야 하고, 무엇을 희망해야 하는지 역시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의 기다림과 탄식을 생기 있게 하는 희망의 숨결인 성령께서는 다시 한 번 우리를 도우러 오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해 현재의 부정적인 모습 너머를 보십니다.  그리고 이미 지금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십니다. 감사합니다.

06/03/2017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