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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삼종기도와 일반알현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

알현 중에 있는 교황

알현 중에 있는 교황

18/03/2017 12:46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사랑의 계명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마태 22,37-39). 즉, 우리는 사랑과 자선으로 불리움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더욱 높고 탁월한 우리들의 소명입니다. 더불어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기쁨에도 결속되어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위대한 사랑이신 주님을 만나게 되는 희망의 기쁨을 갖습니다.

우리가 지금 막 들은 로마인에게 보낸 서간 안에서(로마12,9-13) 사도 바오로는, 우리를 경계 안에 놓아둡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자선과 사랑이 위선적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이 위선이 다가오는지, 우리의 사랑이 성실하다는 것과 우리의 자선이 진실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닌 강하고 성실한 것인지, 혹시 사랑을 거짓으로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 위선은 어디에나 침투할 수 있으며, 우리 사랑의 방식에도 그러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관심이 흥미로운 사랑을 일으킬 때, 이를 통해서 많은 사랑이 흥미로이 존재할 때 발생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아낌없이 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 자선적인 행동들은 스스로 만족을 느끼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드러내기 위해 수행되기도 합니다. "내가 어찌나 훌륭한지!" 그러나 이것은 위선일 뿐입니다. 간혹 이 위선은 우리의 능력과 지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가시성"을 가지는 것들을 우리가 응시할 때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스스로 훌륭하기 때문에 사랑을 실천한다는, 사랑이 인간의 창조물이며 우리의 마음의 유산이라는 교활하고 그릇된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사랑은 무엇보다도 은총이며 선물입니다.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무상의 선물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요청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요청한다면 우리에게 그 사랑을 기꺼이 내어 주십니다. 사랑은 은총이며, 우리가 사랑 안에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무상의 선물로 선사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그것을 자유롭게 받아들임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그리스도의 자비롭고 온화한 얼굴과의 만남을 통해 초래되지 않는다면 이 사랑은 타인과의 만남 안에서 드러날 수 없습니다.

바오로는 우리가 죄인임을 인식하도록 초대합니다. 그리고 또한 죄의 흔적이 있는 사랑의 방식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알림, 희망의 알림"의 전달자가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앞에 해방의 길과 구원의 길을 여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는, 사랑의 위대한 계명으로 살게 하는 가능성입니다. 이 가능성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의 사랑이 복원되고 새롭게 되도록 우리 자신을 놓아둘 때 발생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이에,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치료해 주시는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요청하면 주님께서는 그것을 베푸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부족함과 결핍 안에 있을지라도, 당신 사랑의 경이로움을 찬양하는 것을, 아버지의 연민을 체험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리하여 전체적으로 우리가 형제들을 위해서 사랑으로 살아가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시고 지속하시는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진정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삶 안에 현존하심으로써 우리와 계속해서 가까이 있으시며 우리가 매일의 여정 안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하십니다. 또한 당신께서 먼저 알고 계시는, 주님 안의 초라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로부터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도록 하십니다.

그런데 사도 바오로는 이러한 충고의 말들로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를 원한다기 보다는, 우리 안의 희망을 소생시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합니다. 실제로 우리 모두 사랑의 계명을 행해야만 하지만 그렇지 못해 충만함 안에서 살지 못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은총입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우리 스스로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한한 자비의 경험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 안에 이 무상의 선물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 주시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작고 간단한, 평범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친구들인 성인들의 선함을 원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게 해 줄 것이며 매일의 작은 것들의 가치를 존중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조차도 우리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과 같이, 형제의 발 아래에 동정과 용서로 자신을 낮춘 사마리아인과 같이,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에게 가까이 있게 될 기회로 기쁘게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이것은, 그의 말을 사용하자면 실존을 위한 비밀입니다. 이 비밀은 바로,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 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주위 상황과 훼방을 안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의 실패를 잘 안다고 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통한 희망의 기쁨이 덜 다가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충실함으로부터 생겨나 우리를 찾아오는 그 마음과 함께 형제에게 그것을 보답하는 기쁜 희망 안에서 살아 갑시다. 할 수 있는 것은 조금 일지라도,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매일 많은 것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18/03/2017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