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교구장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항상 비폭력을 선택합시다

“평화의 여정을 따르기는 항상 쉽지 않지만, 폭력에 대한 유일하고 진정한 응답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틴 루터 킹 목사 피살 49주기를 맞아 4월 4일 발의된 비폭력 운동과 관련해 미국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스 조셉 수피치(Blase Joseph Cupich)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인류는 복수, 공격, 보복 등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나아가지만, 그 기본 요소는 사랑”이라며 마틴 루터 킹의 ‘예언자적 말들’에 대해 설명했다. 교황은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비폭력의 문화는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라,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비폭력은 장벽을 부수는, 당신은 평화의 중재자

로세르바또레 로마노에 따르면, 교황은 블레이스 조셉 수피치 추기경에게 “비폭력에 대한 일관성 있는 실천은 장벽을 부수고, 상처를 감싸주며, 사람들을 치유하고, 나아가 시카고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시카고의 시민들이 결코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미래의 세대에게 진정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면서 함께 평화를 이루는 데 종사하기를 빕니다.”

교황은 범죄의 희생자들에게도 향했다.

“저는 많은 가족들이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그들 가까이에서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통한 치유와 화해를 시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차별이 아닌, 청소년들부터 폭력에 반대하는 것에 전념하자

교황은 또 “인종적·경제적·사회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은 오늘날 차별과 부당한 폭력을 경험한다”며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우리는) 이 배타적인 모습과 고립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들을 마치 우리 형제·자매가 아닌 다른 이들의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교황은 바로 이 부분이 가정과 학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마음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캠페인 발의에 맞춰, 특별히 로마에서 십자가의 길을 거행하는 성금요일에 그들과의 영적 친교를 약속하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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