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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강론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고통 받는 이들 안에서 예수님을 알아봅시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 REUTERS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 REUTERS

11/04/2017 11:47

“예수님은 오늘날 그분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우리의 형제 자매들 안에 현존하고 계십니다.”

각 대륙에서 온 많은 신자들과 특히 교구차원에서 제32차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집결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집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입성부터 시작해 성주간의 의미들을 되짚어나갔다. 성대하게 치러진 전례는 교황의 성지 가지 축성과 행렬로 시작됐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더불어 주님의 수난과 부활로 끝을 맺는 성주간 예식이 시작된다. 이 파스카는 그리스도인 신앙의 핵심을 이룬다. 교황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가리켜 “단맛과 쓴맛이라는 이중의 맛을 지닌다”며 “우리는 호산나라는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주님을 기념하고, 동시에 그분의 수난에 대한 복음의 이야기가 선포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 가슴이 찢어질듯한 적대감을 느끼며, 예수님께서 그날 당신의 마음 안에 느끼셨던, 당신의 벗들과 함께 기뻐하고 예루살렘을 위해 우셨던 느낌을 어느 정도 맛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제자들과 예루살렘 군중들이 보여줬던 열정적인 환대도, 결국 예수님을 지도자나 자신들의 마음을 이끄는 인물로 삼지 않았다.

“예수님은 환상을 유포하는 망상가도 아니요, ‘새 시대’의 예언자나, 헛된 생각을 심어주는 사람도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분은 종의 모습, 수난을 거쳐야 하는 하느님의 종이요 인간의 종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신 메시아십니다. 인간적인 고통을 겪으시는 위대한 인내 자체이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왕이시지만, 이 성주간 동안 중상모략, 모욕, 배신, 버림, 불공평한 판결을 겪으셔야 한다. 그런 다음 매맞고, 채찍질 당하고, 가시관을 쓰고, 마지막으로는 십자가의 길을 걷고, 십자가에 매달리는 고통을 겪으셔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황은 마태오 복음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결코 당신의 제자들에게 명예와 성공을 약속하지 않으셨다고 상기시켰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분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바로 이런 길이요, 최후의 승리는 수난과 십자가를 거쳐야 한다고 항상 일깨워주셨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은 고통 받는 이웃을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우리의 십자가를 인내를 가지고 짊어집시다. 그분을 바라보면서, 매일매일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라고 교황은 권고한다.

“이 예수님은 오늘날, 오늘도 그분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우리의 형제들과 자매들 안에 계십니다. 노예처럼 노동 때문에 고통을 겪고, 가정사 때문에 고통을 겪고, 질병 때문에 고통을 겪습니다. (…) 전쟁과 테러리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 밀매에서 오는 이익 때문에 고통을 겪습니다. 사기를 당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교황은 그들 각자를 바라봐주고, 알아봐주고, 사랑 받기를 요구하시는 예수님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예수님이 아니다. 팔마가지와 올리브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는 사이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던 바로 그 예수님이시다.

“십자가에 못박히셨고 두 죄수 사이에서 돌아가셨던 바로 그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 외에 다른 주님이 없습니다. 곧, 겸손하신 정의의 임금, 자비와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이십니다.”

11/04/2017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