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자선소, 가난한 이들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탁실’ 개방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탁실’이 4월 10일 문을 열었다.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특별히 거처할 곳 없는 이들이 여기서 자신의 속옷·겉옷·이불 등을 세탁·건조·다림질할 수 있게 된다.

교황자선소의 사업은 책임자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대주교가 공식 성명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애덕 실천에 구체적인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부르심 받은 형제자매들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기 위한 자비 활동에 지혜를 준다. 따라서 교황자선소는 자비의 희년에서 얻은 은총의 체험에 “구체성”을 부여하라는 교황의 초대에 대한 응답이다.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 폐막에 즈음하여 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그리스도와 가까워지고자 한다면 우리의 형제자매와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자비의 구체적 표징보다 하느님 아버지를 더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비는 바로 본질적으로 구체적이고 역동적인 행동을 통하여 보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16항) 따라서 “지금은 자비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은총의 열매인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여야 할 때입니다.”(18항)

세탁실은 성 갈리카노 25가에 위치한 갈리카노 종합병원 내 ‘평화의 일꾼들 센터’ 내부에 자리잡았다. 평화의 일꾼들 센터를 운영하는 성 에지디오 공동체가 세탁실 운영을 도맡으며, 가장 가난한 이들을 맞이하고 보조하는 활동 등 이미 시행하고 있는 다른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향후 봉사활동에는 목욕, 이발, 물품 보관, 응급실, 구호물품 배포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세탁실에는 다국적 기업인 윌풀(Whirlpool Corporation)이 기부한 6대의 세탁기와 함께, 다림질 기능이 포함된 6대의 최신 건조기가 가동되고 있다. 미국 가정용품 제조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P&G)이 이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공동 참여했다. 질레트(Gillette)는 이미 2년 전부터 면도기와 면도크림을 성 베드로 광장 주변의 가난한 이들에게 기증한 바 있으며, 대쉬(Dash)와 레노(Lenor)도 세탁세제 일체를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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