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톨릭교회, 이집트 콥트정교회 겨냥한 자살폭탄테러 맹비난


인도 가톨릭교회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이집트 북쪽에서 최소 44명의 희생자를 낸 콥트정교회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며, 이집트 내의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주교회의 사무처장 테오도르 마스카렌하스(Thedore Mascarenhas) 주교는 4월 10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집트의 3개월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지지하며, 이러한 비인간적인 행위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또한, 이 잔혹한 행위의 주도자들은 모두 추적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지난 4월 9일 탄타 시내의 성 조지교회와 알렉산드리아의 성 마르코 콥트정교회 주교좌성당에서 큰 시간 차를 두지 않고 일어났다. 이 사건은 44명의 희생자를 내며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전례를 공포 가득한 피바다로 만들었다. 성 마르코 교회에서 전례를 집전하던 콥트정교회 타와드로스 2세 교황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며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 퍼센트를 차지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켜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3개월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스카렌하스 주교는 또 “인도 가톨릭교회는 이번 테러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표명하신 애도를 전하며 이 위로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의 말미에 타와드로스 2세 교황과 콥트정교회, 그리고 이집트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명한 바 있다.

“타와드로스 2세 교황과 콥트정교회, 그리고 이웃나라 이집트에 우리 인도 가톨릭교회의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 인도 가톨릭교회의 관심과 연대를 표하며 큰 슬픔과 고통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콥트정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인도 주교들은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유가족들과 전 공동체와의 연대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마스카렌하스 주교는 또 “인도 가톨릭교회는 그 어떤 형태로든지 무고한 이들을 겨냥한 비겁한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우리는 테러와 폭력, 그리고 잔혹한 행위들을 세상에 퍼뜨리는 사람들이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126명의 부상자를 낳은 이번 테러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성주간이 시작되는 시간에 일어났다. 게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콥트정교회의 수장인 타와드로스 2세 교황을 만나기로 예정된 4월 28-29일을 앞두고 일어난 참사다. 이 사건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어난 잔인한 하루였으며, 지난 12월 30명의 사망자를 낸 카이로 폭탄테러 이후 가장 잔혹한 테러다.  

‘콥트’라는 단어는 ‘이집트’라는 뜻이다. 9천만 이집트 인구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콥트정교회는 무슬림 국가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교 종파다. 콥트 정교회는 동방 정교회나 로마 가톨릭교회와는 다른 종파다. 사도 마르코를 초대 주교이자 교파 설립자로 본다. 이집트에는 또 이브라힘 이사악 시드락 총대주교가 이끄는 동방 가톨릭 콥트교회도 아주 작은 비율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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