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앙대교구장, 아멜 신부에 대한 시복 추진은 희망의 표징


프랑스의 루앙대교구에 큰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파스카 축제를 앞두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지난해 7월 26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의해서 살해된 자크 아멜(Jacques Hamel) 신부가 시복 청원 절차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4월 13일 성유 축성 미사 때 이 소식을 전해준 루앙대교구장 도미니크 르브룅(Dominique Lebrun) 대주교를 헬렌 데뚬버가 인터뷰했다.

이하 르브룅 대주교와 나눈 일문일답.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기대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 결정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이러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많은 공감들이 있습니다. 자크 아멜 신부님의 사건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게 하며,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조금씩 조금씩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희망과 빛이 되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갈수록 더욱 더 생생합니까?

“우선 가까운 사람들의 슬픔입니다. 특히 신부님과 깊은 유대를 가졌던 그분의 가족과 그분 본당의 신자들의 슬픔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스위스와 이집트에서 있었던 것처럼 살해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또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향한 이 폭력 현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집트의 콥트정교회 형제들을 생각합니다. 그들과 함께했으면 합니다.”

시복 절차의 첫 단계에는 무엇입니까?

“이제 시복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절차인 교구 차원의 시복 수속에 들어갑니다. 이 단계는 자크 아멜 신부님의 저서들, 특히 강론에 대한 정보수집을 진행합니다. 이 정보들은 신학자들이 검토할 것입니다. (…) 그리고 신부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증인들 – 가족들, 여러 신부님들, 본당 신자들 - 의 증언을 듣게 됩니다. 교구 차원의 첫 단계의 마지막은 교황청에 보내기 위해 이 과정들을 모두 기록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교황청 시성성에서 담당자를 임명하고 모든 자료들을 수집하여, 자크 아멜 신부님의 순교 사실에 대한 판정을 교황님께 올립니다.”

자크 아멜 신부님의 시복 청원 절차에 착수 했다는 소식을 파스카 축제에 즈음해

“예, 그렇습니다. 저는 신부님들이 “이 소식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처는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신부님들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자크 신부님의 자리에 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심리적 상처는 작은 것이 아니며, 정신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는 삶의 여정에서 그분과 같은 사려 깊은 동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제는 그분이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의 표징이 됐다는 점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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