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노 몬시뇰: 네트워크 안에서 선교하는 교회


“디지털 세계에 있는 선교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네트워크 인구’(popolo della Rete)를 구성한다.”

교황청 홍보원 장관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이 지난 4월 24일 칠레에서 개최된 제4차 홍보담당자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칠레 천주교 주교회의와 교황청립 칠레 가톨릭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450여 명의 가톨릭 홍보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산티아고 데 칠레 교황청립 대학에서 이틀에 걸쳐 “만남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교류”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네트워크 인구’ 와의 만남을 어떻게 시도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않고, 사람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을 바꾸는 변혁을 그냥 바라보는 관망자로 머물러 있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믿음을 증거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파견됐습니다.” 칠레 가톨릭대학에서 개최된 제4차 홍보담당자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이 강조한 내용이다. 불과 25년 만에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 비가노 몬시뇰은 또 네트워크가 “교회나 우리의 사고방식,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의 방식을 변화 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가노 몬시뇰은 “우리가 더이상 디지털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지 못하는 실제적인 위험”을 교황께서 경고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네트워크 안에서도 선교사 되기: 디지털 미디어의 언어를 배우기

비가노 몬시뇰은 만약 이 세상 안에서 “선교사”가 되길 원한다면, “빠르고 꾸준하게 진화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언어를 비롯해 표징과 논리를 포함한 세상의 문화와 언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비가노 몬시뇰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인터넷 만으로는 부족하고, 과학기술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교회가 네트워크 안에 “항상 복음적 스타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고, 따라서 교황님께서는 디지털 사목자가 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우리에게 권고하셨습니다.” 비가노 장관은 “그래서 하느님 백성의 마음에 도달할 수 있고, 하느님 말씀을 뿌리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메시지를 선포하기 위한 방법들을 감지할 수 있도록 경청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세계에 복음을 가져가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활성화시키기

비가노 몬시뇰은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디지털 세계 안에서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교적 노력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교회와의 만남을 위한 네트워크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기회들을 고려” 해야 한다. 비가노 몬시뇰은 또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제44차 홍보 주일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대의 과학기술이 갈수록 더 긴밀한 관계를 일으킬수록 디지털 세계는 자신의 경계를 확장합니다.” 그럴수록 사제들에게 “그것이 말씀에 봉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신의 노력을 확장시키면서, 사목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요구된다. 웹을 단순히 “소유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다. 대신 디지털 세계에서는, “시청각의 새로운 세대”의 “전통적인 도구들이나 공급”을 활용 하면서 “복음 메시지에 대한 꾸준한 충실함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의 복음화를 위한 평신도와의 협력

비가노 몬시뇰은 평신도와의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사목자의 선견지명은 또한 새로운 형태의 복음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 곧 협력자들을 찾을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비가노 몬시뇰은 교황의 가르침에 따라 “사목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디지털 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몇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비가노 몬시뇰은 네트워크를 처음으로 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절대적 독창성과 다른 존재에게, 그리고 저 너머로 즉시 연결시켜 주는 것이 무엇 인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확실히 말했다. 아울러 이 역량은 “양심을 흔들고, 생각을 깨우고, 교회에 나가는 것보다 일상적으로 도시의 광장을 더 즐겨 찾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게 하는 질문들을 내놓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웹 안에서 젊은이들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 커뮤니케이션 전략 만으로는 부족하다

비가노 몬시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네트워크 안에서 교회와 대성당을 세워야 합니다.” 이는 “우리들의 본당과 오래된 대성당들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격려하는 것”이다. 비가노 몬시뇰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전략만으로 교회의 사목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가노 몬시뇰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디지털 세계란, 우리가 복음 선포자로서의 사명과 관계 있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현실이라는 확신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시노드를 준비하는 문서에서도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특별히 그는 네트워크 상에서 “방랑자가 아닌 탐험가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리의 임무는 탐험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사실 “탐구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방랑자는 “자기 자신만 바라 보는 것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다.

바티칸 미디어 개혁은 전문성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것

비가노 몬시뇰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치가 믿음과 신뢰 위에 세워진다고 우리에게 제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약 증인이 되길 원한다면,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노 몬시뇰은 언급한 이 두가지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선교의 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바티칸 미디어 개혁에 대해서 “교황청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일하는 기자들의 전문성과 열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비가노 몬시뇰은 또 항상 그랬던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시작하신 교황청 개혁 프로세스는 교황청을 반대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열심한 전문성을 가지고 보편교회에 더 잘 봉사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비가노 몬시뇰은 이 개혁의 시작과 그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을 대신해 홍보담당자와의 모임때문에 여러 번 칠레를 다녀간 클라우디오 마리아 첼리 대주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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