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 환영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은 매년 5월 6일 바티칸궁 내 산 다마소 안뜰에서 엄숙한 전통에 따라 충성 서약식을 한다. 올해 스위스 근위대 신병 40명부터는 새로운 훈련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며, 이들은 바티칸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 스위스 티치노 주에 있는 유명한 이소네 스위스 근위대 학교에서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약예식을 앞두고 클레멘스홀에서 신병들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을 맞았다. 교황은 스위스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교황청에 대한 스위스 가톨릭 신자들의 사랑, 그리스도교 교육, 부모가 자녀들에게 전달한 신앙의 좋은 모범,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속하는 것의 가치, 그리고 교회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스위스 근위대 147명이 교황을 끝까지 지키다 장렬히 전사했던 로마 약탈 때를 추모하여 해마다 5월 6일 서약식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스위스 근위대는 “영웅적 희생으로 부름 받지는 않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섬기는 희생에로 부름 받았다” 며, 이는 육체적 희생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섬김은 이 세상의 다양한 세력과 힘, 그리고 무엇보다 사자처럼 인간을 집어삼키는 ‘거짓의 아버지’인 사탄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새 근위병들이 로마에 머무르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영원한 도시인 로마에서 “자신의 신앙을 바탕으로 서로서로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범이 되며 진실된 형제애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로마에서 일하거나 자유시간을 누릴 때 “복음을 증언하도록 위탁 받은 선교사로서 하느님 백성의 능동적 역할을 지닌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격려했다.

이어 교황은 로마에 영적·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니 이를 많이 활용하라고 권했다. 예를 들어 성 필립보 네리는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하며, “로마에 살았던 많은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로마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풍부하고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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