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황청 홍보원에 “변화의 도전을 받아 들여야”


교황, “바티칸 미디어 개혁은 변화의 도전을 받아 들여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에게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의 메시지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변화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교황청 홍보원 대표들이 모인 정기총회에서 “개혁은 눈가림용이 아니라 다른 형식과 조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개혁은 바티칸의 여러 언론매체와 뉴스를 똑똑하고 유연하게 점검하는 것이지만, 일종의 ‘선한 폭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청 홍보원 장관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이 이끄는 새로운 홍보원은 정확히 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신설됐다. 전신격인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를 비롯해 교황청 공보실,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바티칸 출판사,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VR), 바티칸 사진부(VPS), 바티칸 통신(VIS), 바티칸 인쇄소 등 9개 조직의 업무를 한 군데서 조율하기 위해서다.

교황은 총회에서 제기된 이슈들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교황청 홍보원의 작업이 “자비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기준을 모색하고, 우리 문화에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교황청 홍보원 신설 관련, ‘자의교서(Motu proprio)’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개혁은 교황청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구들을 합치고 조정하는 것 뿐 아니라 각 매체들이 교회의 복음화 사명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에는 각 매체마다 문자 언어나 이미지, 오디오와 같은 고유한 의사소통체계와 자체 채널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교황은 “이러한 의사소통의 형태들은 오늘날 2진법 체계를 사용하는 단일 코드로 전송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바티칸 신문이 인쇄된 방식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바티칸 라디오가 지난 수년간 포털사이트로서의 기능을 조화롭게 이뤘지만, “현대 기술에 적응하고 동시대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따라 변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티칸 라디오 방송이 기술적으로 구현이 덜 된 국가들을 고려하고 있는 부분에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저는 아프리카를 생각한다”고 말하며 주파수가 방해 받지 않는 단파 사용의 합리성을 높게 평가했다.

교황은 “역사는 의심할 바 없이 미래로 나가는 데 사용되고, 보호되어야 할 소중한 경험의 유산을 드러낸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단순히 박물관 차원으로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흥미롭고 방문하기는 편할지 몰라도 여정을 지속하기 위한 용기와 힘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교황은 교황청 홍보원이 용기를 지니고 사도적·선교적 마음으로 개혁을 완수하도록 격려하면서도,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하며 어려움을 지닌 상황에 특별히 주목하고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해결방안을 강구하자고 요청했다.

“영광스러운 과거에 붙어있으려는 유혹에 저항합시다. 두려워하거나 종말론적인 시나리오를 미리 예견하지 말고, 오늘날 문화가 제기하는 새로운 소통에 대한 도전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팀원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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