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켈라 대주교, “모든 성지는 복음화의 기회”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티마 방문은 성지들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풍성한 장소임을 보여주는 평화와 희망의 순례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성지사목에 관계된 권한을 맡긴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이 같이 강조했다. 교황의 포르투갈 파티마 사목방문을 보좌했던 피시켈라 대주교는 알레산드로 지소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성모 성지순례의 중요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하 피시켈라 대주교와 나눈 일문일답.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몇몇 표현들로 이 순례를 종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첫 번째는 평화의 순례로, 파티마는 그의 메시지와 함께 큰 희망을 말하는데, 그 희망이란 인간은 각각 대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메시지는 프란치스코가 파티마는 빛의 망토라고 말한 데서 비롯됩니다. 빛의 망토라는 의미는 신앙과 사랑의 힘이 신앙인들의 삶의 방식으로 더욱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이 실현됐다고 봅니다. 본질적인 세 번째 표현은 파티마에서 교황님께서 보여주셨는데, 바로 기도입니다. 파티마의 경험은 기도의 경험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성모님께 기도하려고 파티마에 갑니다. 제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묵주기도를 특징짓는 깊은 침묵이었습니다. 침묵의 기도, 침묵의 경청, 침묵의 묵상   (…) 저는 이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믿습니다.

평소에 우리는 특정 성지를 향한 순례자들의 움직임을 생각하는데 익숙합니다. 파티마에서 교황님께서는 성지로부터 주변을 향해 움직이는 것의 중요함 역시 강조하셨습니다. 선교하는 교회의 모습인데 이 안에서도 역시…

“물론입니다, 왜냐하면 교황님께서는 오늘날 성지들이 복음화를 위해 대체 할 수 없는 하나의 기회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복음화란 자기 자신안에 갇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화의 의미는 타인들을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존재하는 모든 남녀에게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이 침묵과 기도의 경험은 복음화를 위한 길로 변화하는데, 타인들을 향해 가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향한 그리움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

이 이야기 안에는 교황님께서 최근 대주교님이 이끄시는 부서에 성지사목과 관계된 권한을 맡긴 이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요?

“교황님께서는 명료하게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에 성지 관련 권한을 맡기는 서신 안에서 이것들이 복음화를 위해 대체할 수 없는 하나의 기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를 통해 무엇보다도 성지순례 안에서 표현되는 대중 신심, 대중의 종교성, 대중의 영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또한 교리교육의 수단으로 변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성지는 그 내적 생명력과 복음화로 가득차게 살 수 있도록 그리스도 공동체를 고무시키는 능력을 통해 가장 의미심장한 하나의 표현으로 자리매김 됩니다.”

세속적 자극과 확실한 과학중심주의가 특징인 이 시대에도,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파티마에서 눈에 띄게 보았던 것과 같이, 성모성지들은 매년 수백만의 신자들과 비신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입니다. 인간 안에 억제할 수 없는 감각의 어떤 연구가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과달루페 성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료를 보면 오직 대희년 동안에만 2200만 명의 순례자들이 다녀갔습니다. 자료와 숫자를 넘어설 필요가 있고, 수백 만명의 사람들을 위해 성지는 고유한 정체성을 나타내는, 개인의 일부가 됨을 포함합니다. 파티마의 주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께서는 어떤 조사에서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인용하셨습니다. 곧 포르투갈 사람들이 인식하는 첫번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1위가 국기이고, 2위가 파티마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파티마는 더이상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 자체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역사 안에 자취를 남깁니다. 그리고 신앙의 경험과 표현으로 내밀하게 살았는가에 대한 척도로 성지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한 사회의 진정한 진보를 도와줍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