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에 “희망의 예언자가 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2일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에 인사를 전하며 일치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며, 각각의 차이를 존중하는 가운데 오늘날 남녀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다하라고 격려했다.

교황의 연설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주제로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28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된 제9차 총회에 참가한 수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교황은 먼저 수녀들에게 차이와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이루시는 스승이신 성령께 항상 마음을 열라고 말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이 다른 나라와 문화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다원성을 존중하면서, 합법적인 다름을 일치로 꾸준히 엮어가며 친교 안에서 함께 걸어가십시오.”

친교를 통해 얻은 많은 열매에 관한 교황의 담화를 바탕으로 교황은 수녀들에게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허락하고, 그들의 특별한 선물들을 받아들이며, 공동책임을 충만하게 할 수 있게 되기를 격려했다.

교황은 수녀들에게 상호 관심을 키워나가며, 자매적 교정을 실행하고, 가장 나약한 동료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함께 살아가는 영 안에서 성장하고, 분열과 시기, 공동체에 대한 험담은 피하며 애덕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말씀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바오로 가족과 더불어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를 설립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가 아버지이자 창립자로서 우리 시대의 남녀에게 복음을 전했던 사명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른 카리스마들이 협력하며 생겨난 친교의 열매들을 언급하는 한편, 다른 이들의 풍요로운 카리스마를 환영하는 봉헌생활자들 그들의 정체성에 충실하며 복음화의 봉사에 투신하는 것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시기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무도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건설하지 못한다”며 다른 카리스마들과 함께 대화와 친교를 도모하고 모든 측면에서 자기-지시론(self-referentialism)과 싸우라고 권했다.

교황은 또 우리 시대 남녀들과의 친교로 생겨난 열매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역사의 하느님이시며, 우리의 믿음은 역사 안에서 활동하는 믿음입니다. 오늘날 남녀의 기대와 질문 안에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중요한 표시가 있습니다.”

교황은 이어 이번 총회는 ‘시대의 징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에게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마음과 정신이 열리길 요구하는 평화와 편견 없는 대립의 시기이기에 오늘날 남녀와 함께 듣고 나누는 실천을 결코 멈추지 말라고 촉구했다.

“창의적 신의와 열정적인 연구에 헌신하는 게 요구되는 이 큰 도전의 시기에 듣고 나누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게 되길 원한다면 말입니다.”

이어 교황은 수녀들에게 무엇이 성령께 속한 것이고 무엇이 성령께 반대되는지 인식하기 위해 식별의 환경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의 문화가 우리보다 앞서 열려 있다고 말한 교황은 “우리가 침잠한 문화는 모든 것을 유효하고 선한 것으로 보여주지만, 우리가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의 문화나 죽음의 문화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항상 식별해야 하며 주님께 “제가 무엇을 하길 바라십니까?”라고 묻는 것에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총회는 예언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성령을 향한 우리의 온순함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는 그 자체로 그리스도의 예언적 사명에 참여하는 특별한 형태인 봉헌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가치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봉헌된 여성으로서 여러분은 기쁨의 예언직을 살게 된다”며 “이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기도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만남에서 비롯되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여러분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할 때 그리스도의 살을 받아들이는 것 뿐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형제애의 기쁜 삶을 통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기쁨이란 많은 봉헌생활자들의 삶에서 아름다운 실재이지만, 자기만족적이거나 자기지시적이어서는 안 되고, 가장 본질적인 것이어야 하므로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여러분의 마음을 채우고 여러분의 얼굴에 보여주는 이 기쁨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한 기쁨, 곧 기쁜소식이라는 확신을 주면서 복음화를 수행하는 교회의 기쁨 안에 참여시키고 주변으로 나가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수녀들에게 미래의 눈으로 희망의 예언자가 되고, 위대한 일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성령의 인도를 받으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믿고 거기서 주는 힘을 통해 “새벽이 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여러분의 아침 파수꾼이라는 소명을 강화하십시오. 세상을 깨우고 미래를 밝히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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