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주교들, 맨체스터 희생자 위해 미사 봉헌


스코틀랜드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 최근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공연장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스코틀랜드의 주교들은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무고한 시민 22명이 살해된 희생자들과 “학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자 관련자들을 초청해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필립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5월 25일 목요일 성 안드레아 대성당에서 봉헌될 주님 승천 대축일 미사에 글래스고대교구 안팎의 신자들을 초청했다.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미사에 앞서 배포된 강론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끔찍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희생자의 어머니, 아버지, 자녀,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5월 22일 사건을 회고하며 “시계를 되돌려 시간을 멈추어 학살을 막고, 죽은 사람들을 다시 되살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회복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주님 승천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확신하건대,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은 깊이 고통받고 있는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줄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페이즐리교구 존 키난 주교는 5월 26일 테러에 희생된 이들과 관계된 이들을 미사에 초대했다. 아울러 교구 웹사이트의 게시물에는 맨체스터 희생자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됐다. 성 미린 대성당에서는 며칠 동안 “희생자 가족에게 기부금을 내거나 조의 방문록에 조문객이 서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그 후에는 기부금과 조의 방문록을 그레이터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의 시장실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이슬람국가(IS) 무장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맨체스터 폭탄 테러를 비난한 바 있다.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의미한 잔혹행위로 신의 계획이 이뤄질 것이라는 잘못되고 무분별한 생각, 타인을 살해하는 것이 자신의 신성한 의무라고 믿는 비정상적인 인간의 비겁한 자살, 또 그 자살이 신의 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믿음, 근심·걱정 없던 젊은이들과 무고한 아이들을 무작위로 살해하는 것이 고결하다고 믿는 악마의 광기 등 이 테러 뒤에 무엇보다 이러한 뒤틀린 종교적 동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섬뜩한 사실이다.”

타르탈리아 대주교는 사람들이 “이렇게 잔인하고 사악한 방식으로” 타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자아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