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교회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


알바니아 주교단 교황 예방, 소외된 자들의 곁에서 대화하는 교회

알바니아 주교단이 5월 29일 앗 리미나(Ad Limina, 사도좌 정기 방문)를 위해 바티칸에 도착해 다음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다음은 이 만남에 대해 다비데 쥬자즈 신부와 스쿠타리대교구장 겸 알바니아 주교회의 의장 안젤로 마사프라 대주교 간 일문일답.

“알바니아 교회를 위한 은총의 시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교황 성하와 교황청의 여러 성(Congregazioni)들과의 만남은 어머니인 교회와의 관계를 새롭게 견고하게 하는 기회이며, 또한 신앙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과 비교의 시간입니다.”

오늘날 알바니아 가톨릭 교회의 중요한 기쁨들과 큰 도전들은 무엇입니까?

우리 교회는 박해의 고통을 알았지만 지금은 다시 부활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교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험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성장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직도 도달해야 하는 여정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도전들은 알바니아 사회의 현실과 다종교간의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복음의 토착화와 연관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소자 증진과 교구 사제와 방인 사제, 그리고 선교사의 부족은 중요한 도전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시민 사회에 접촉합니까? 가톨릭 교회 입장에서 볼 때 지금 현재 알바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알바니아 사회의 운명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책임 있는 사람의 몫인 정치적 선택이 아닌, 공동선과 국민들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항상 염두에 둔 정치를 하는 방법에 대해 다른 종교의 책임자들과 함께 강하게 개입하는 주역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성장해 가고 있는 나라이지만, 알바니아 역시 경제 위기와 실업 문제를 체감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를 궁핍하게 하면서 많은 가정과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조국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불의, 부패, 의료 복지를 위한 재정의 부재,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무관심은 가난한 이들을 더욱 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제들과 남녀 수도자들은 복지 사업과 교육 사업, 그리고 교회 사목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사랑의 측면은 공산 정권의 붕괴 때부터 교회를 특징짓는 것이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콘은 우리를 잘 대변해줍니다. 단지, 정말로 많이 행해진 특정한 도움이라는 구호의 본질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양성이라는 측면도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현재 알바니아의 가톨릭계 학교들은 가톨릭 교회의 보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교육적 효과를 용이하게 하는 정치적이고 경제적 상황들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의 수도자들의 일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일반적인 복음화 과정에는 어려움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특별히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지역은 어떻습니까?

첫 번째 어려움은 교구 사제의 부족과 물질 자원의 부족입니다. 그 외에도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저변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교회와 또한 정부의 사회 기본 서비스 제공과 공공 안전에 관한 부분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른 교회들과의 관계는 어떠하며, 특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기회나 특별한 경우에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 간 평화적 공존은 알바니아에서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소중한 것입니다. 때때로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근본주의자들이 상습적으로 행하는 소식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는 용기를 잃지 않으며 알바니아 국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신앙과 조국’의 상호 공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세속화의 확장은 국민들을 신앙에서 멀어지게 합니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알바니아에서 신앙의 수준은 아직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급속한 세속화의 영향으로 인해 무시할 수 없는 감소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좁은 의미에서는 신앙에서 멀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소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특히 교육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바니아 국민 저변에 퍼져있는 일반적 종교심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사회 전반의 화합에도 매우 활동적이라고 하는데요.

예, 그렇습니다. 교회가 “피의 복수”로 알려져 있는 가문들 간의 복수의 해결에 본질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사제들과 수도자들, 덕망 있는 신자들, 그리고 지역 내에 존재하는 몇몇 협회들의 관심으로 많은 화해가 이뤄 졌습니다. 파스카 축제날 몇몇 가족의 화해를 위해서 제가 초대된 일은 대단히 기뻤습니다.

알바니아 교회는 보편 교회에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성장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젊은 교회입니다. 하지만 또한, 지난 해 11월 5일 복자품에 오른 38명을 포함한 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역사와 전통이 풍요로운 교회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그들은 알려져야 하는 자산입니다. 특히, 예를 들어 그리스도와 교회를 향한 그들의 사랑을 젊은 세대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에 따른 주교님들의 도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의심할 것 없이 정의를 포용하는 자비이며, 벽들을 뛰어 넘게 하는 다리들이고, 살아 있으며 실천하는 사람을 살리는 없어지지 않는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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