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르비아나에서 로렌조 밀라니 신부의 충실성 인정


바르비아나를 방문한 교황, 복음에 대한 밀라니 신부의 충실성

“주님과 백성을 섬기는 길에서 비록 불편할지라도 빛나는 흔적을 남긴 두 본당 사제의 발자취를 따른” 순례자. 이는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촐로에 있는 프리모 마촐라리 신부의 무덤에 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을 부여해 주면서 그들의 존엄성을 증진한 로렌조 밀라니 신부의 무덤을 방문한 날 스스로에게 정의내린 문장이다.

“말이 없이는 존엄성도 없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노동을 통해 사회 안에서 온전한 시민권을 얻는 길을, 그리고 지각 있는 신앙을 통해 교회에 온전히 소속되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0일 오전 로렌조 밀라니 신부 선종 50주년을 기념하여 이같이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밀라니 신부는 자신을 그리스도께 내어드림에 있어 어떻게 궁핍한 형제들을 만나고,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수호되고 촉진되도록 그들을 섬기는지를 증언한 사제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제가 한 행위는 로렌조 신부님이 여러 차례 자신의 주교에게 한 요청에 대한 응답입니다. 신부님은 복음에 대한 자신의 충실성이 인정되길, 혹은 이해되길 요청했었습니다.” 피렌체의 대주교들은 여러 차례 그 충실성을 인정했으며, 이날은 로마의 주교가 그렇게 인정했다. 밀라니 신부에게 있어 학교란 사제의 사명과는 다른 어떤 강연이 아니라, 그 사명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곧,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을 주는 것은 오늘날 오직 말을 소유함으로써만 우리에게 덮쳐오는 혼란스러운 수많은 메시지들을 식별할 수 있게 되는 우리 시대에도 유효하다.

“이는 오직 말을 소유함으로써만 우리에게 덮쳐오는 혼란스러운 수많은 메시지들을 식별할 수 있게 되고,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며, 마찬가지로 정의를 기다리는 여러 형제 자매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되는 우리 시대에도 그 나름의 방식으로 유효합니다. 자유와 형제애의 도구로서 이 땅 위에 사는 각 사람을 위해 우리가 주장하는 인간화를 이루는 것은 빵, 집, 일, 가정과 함께 또한 말의 소유이기도 합니다.”

바르비아나에서 교황은 새로운 세대들을 기르는 모든 교육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새로운 세대들을 기르는 일은 어렵지만 사랑이 가득한 사명이다. 사랑 없이는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어서 교황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사제들을 향해 말했는데, 그들 중 가장 나이 많은 몇몇 사제들은 밀라니 신부와 함께 신학교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었다. 로렌조 신부 안에서는 모든 것이 사제라는 사실에서 나오는데, 이는 그의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그는 절대자를 목말라했습니다. 로렌조 신부님은 또 우리에게 교회를 사랑하라고도 가르칩니다. 긴장관계를 낳을 수는 있지만 결코 분열이나 떠남을 초래할 수는 없는 순수함과 진실로 말입니다.”

“로렌조 밀라니 신부의 무덤에서 기도하면서, 바르비아나를 방문함으로써 저는 그 어머니가 소망하던 바에 응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제를 알기를, 진리를 알기를, 그가 교회 안에서의 그의 존재로 인해, 그리고 교회가, 그를 무척 고통스럽게 했지만 그에게 사제직을, 그리고 나에게는 내 아들의 가장 깊은 신비로 남아 있는 그 신앙의 힘을 부여했던 그 교회가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인해 교회에 영광을 돌리길(...)’”

그곳을 떠나면서 바티칸으로 돌아오기에 앞서 교황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강복하고 감사하면서 자신이 “훌륭한 사제” 로렌조 밀라니의 모범을 본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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