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그라시아스 추기경, 교황의 인도 방문 2018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


올해 말로 예정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라고 인도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지난 6월 15일 밝혔다. 봄베이 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6월 15일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이하 NCR)와의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부와 교황 방문에 대한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밝혔다.

인도 주교회의(CCBI)의장 겸 아시아 주교회의(FABC) 의장인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2017년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벌써 6월”이라며 “만약 정부가 갑자기 ‘오십시오’ 한다 해도, 교구 차원에서 교황의 사목 방문을 준비하는 데에 적어도 세네 달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 방문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진행되면 안 된다”고 덧붙이며, 지난 199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했을 때는 “그 시간을 가장 소중히 하기 위해 거의 1년 가까이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 2일 아제르바이젠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던 기내 기자회견 때였다. 아울러 지난 3월 독일의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교황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을 다시 언급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의 패트릭 드로자리오 추기경은 기자들에게 방글라데시의 기후를 고려해 볼 때 교황방문은 10월 혹은 11월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예정된 교황 방문 두 번째 연기되다

이번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이 미뤄진 것은 남수단 방문이 미뤄진 이후 두 번째다. 당초 계획은 올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었으나, 교황청은 지난 5월 30일 2017년에는 전쟁중인 아프리카 지역의 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남수단의 무너진 치안 상태가 가장 유력한 이유임이 명백해 보인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NCR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와 교황 방문을 논의 하는 것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디 인도 총리의 일정이 다른 국가 원수들의 공식 방문 일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우리는 교황 성하의 방문에 충분한 예를 갖출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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