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에 대한 추모: 특별한 재능을 가진 신앙인


나바로-발스의 장례식에서의 파치오 몬시뇰 추모사: “그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신앙인”

“전 교황청 대변인 호아킨 나바로-발스는 교회를 위해 일할 때 훌륭한 세 가지 특징을 아낌없이 발휘했습니다. 곧 충성, 전문성, 그리고 헌신입니다.”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 부단장 마리아노 파치오 몬시뇰은 7월 7일 오전 로마 성 에우제니오 성당에서 많은 신자들과 나바로-발스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전 교황청 대변인의 장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교황청 국무부장 조반니 안젤로 베츄 대주교와 교황청 홍보처 장관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을 비롯해 많은 추기경들과 주교들이 참석했다. 또한 많은 취재기자들과 함께 나바로-발스의 후임자들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와 그렉 버크도 자리를 함께 했다.

마리아노 파치오 몬시뇰은 성 요한 바로오 2세 교황의 잊을 수 없는 대변인 호아킨 나바로-발스의 오랜 친구이었다. 그는 스포트라이트와 카메라로부터 멀리 떨어진 나바로-발스의 사적인 삶에 대해 얘기했다.

이하 일문일답.

 

“하느님의 은총으로 저는 몇 년 동안 그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호아킨의 공적∙사적인 모습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바깥에서 그는 아주 전문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집에서 그는 항상 남을 배려하는 다정한 사람이며 매우 깊은 영성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나바로의 인품이 거기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아주 많은 재능을 주셨고, 그는 특히 기도를 하면서 그 재능을 잘 활용할 줄 알았습니다. 그는 주님과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었지요.”

 

이런 면에서 그가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과 같았는지, 다시 말해서 자신의 소통 능력을 예수님과의 관계, 기도 안에서 찾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그는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처럼 깊은 영성을 가지신 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려야 한다고 항상 말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던 겁니다. 호아킨은 또한 오푸스데이 창설자인 성 호세 마리아 에스크리바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두 분이 그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의 삶의 근간이 되었던 노동과 가정의 평범한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평신도 방식으로 성덕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해 항상 깊은 애정과 큰 존경심을 보였습니다. 교황님이 그에게 남겨주셨던 본보기를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교황청 대변인 후임자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호아킨 나바로 발스의 역할과 인품이 어떤 식으로든 되풀이 될 수 없으며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소통자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 증거자로서 우리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주었을까요?

“호아킨은 삶의 일관성과 그리스도인의 일관성과 함께 그의 전문성을 통해 교회에 대한 봉사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기 스타일로 교회에 대한 봉사에, 진리에 대한 봉사에 자신을 바치도록, 주님께서 나바로-발스 같은 사람들을 많이 일으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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