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수엘라를 위한 기도


베네수엘라를 위한 교황의 기도: 제헌의회 찬반투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16일 삼종기도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에 있는 베네수엘라 가톨릭 공동체에 안부를 전하면서, 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다시금 기도를 바쳤다. 교황의 이 기도는 베네수엘라의 결정적인 날에 전달됐다. 이번 주일 베네수엘라에서는 야당의 주도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통과시키려는 제헌의회를 반대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주교들은 비록 권위기관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마르크스주의 군부 독재정권을 세우려는 시도를 반대하기 위해 국민투표 계획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인도주의적인 위기는 한층 악화되었다. 이탈리아 카리타스는 “귀를 닫고 듣지 않는 자들에게, 한계에 도달한 국민들은 자신들의 기본권리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에는 1만1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의약품의 부족으로 사망했고, 산모의 사망률도 거의 70퍼센트나 증가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식량, 위생, 안전의 위기에 맞서 50만 유로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하 이탈리아 카리타스 부회장 파올로 베체가토와의 일문일답.

“베네수엘라는 최근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이미 52퍼센트에 달하는 절대빈곤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고통의 절규, 극빈의 증가가 이미 국가 안에서 어려운 상황을 빚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영·유아들의 영양실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런 사람들을 만나며 자선을 베푸는 베네수엘라 카리타스의 통계에 따르면, 이미 4명 중 한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 모든 수치의 증가는 건강을 돌보는 봉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따라서 분만과정에서 산모의 죽음, 유아사망 등 모두 기본적인 차원의 건강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 모든 수치가 아주 심각한 사태를 말해줍니다. 곧, 국민들이 극단적인 고통 중에 있고, 이러한 고통을 절규하고 있지만, 이 짧은 보고서에서 제목으로 채택했던 것처럼, 본질적으로 국가 전체의 아주 큰 어려움의 순간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귀를 닫고 듣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평가를 넘어 베네수엘라 주교회의가 말하는 것처럼 인도주의적인 물꼬를 터야 합니다. 이미 인도주의적 차원과 국제적인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시급한 문제이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평화적인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것이 지역 주교회의가 요구하는 내용이고 우리는 이러한 요청에 메아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주교님들은 비인도적인 압력을 가하는 정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이탈리아 카리타스와 더불어, 이탈리아 주교회의(CEI)와 0.8퍼센트의 종교세 기금 덕분에 여러분의 활동에 50만 유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

네,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는 종합적으로 거의 2백만 유로를 이 분야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활동에 60만 유로를 기부하려고 계획했는데, 이 가운데 50만 유로는 얼마전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인준을 받았습니다. 0.8퍼센트의 종교세 기금으로 자금이 모아질 것이며, 이러한 계획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카리타스를 통해 베네수엘라 교회가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구체적인 협력활동에 산소를 공급하는 최상의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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