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예루살렘에 대화와 절제 호소


교황, 예루살렘에 대화와 절제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3일 삼종기도 말미에 “최근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심각한 긴장과 폭력사태”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중동을 위해 호소했다. 교황은 “대화와 절제를 위해 슬픈 호소를 표현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며 “주님께서 화해와 평화의 모든 제안들에 영감을 불어넣어주시도록” 간청하는 기도 안에서 신자들이 교황과 하나되기를 초대했다.

지난 주 한 명의 무장 팔레스타인이 두 명의 이스라엘 경찰을 살해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스라엘인들의 성지 ‘템플마운트’(무슬림들에게는 하람 알샤리프로 불리는 성지) 주변에 경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을 때 긴장은 극에 달했다. 성지 주변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었고, 이어서 50세 미만의 무슬림들에게는 성지 출입을 막았다. 7월 23일 오전 이스라엘 당국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성지 구역 내에 감시용 보안카메라를 설치했고, 금속탐지기를 철거할지 그 수를 줄일지 심각하게 논의했다.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태를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고, 안전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7월 22일 마흐무드 압바스(아부 마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모든 접촉을 중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부터 본질적으로 불변인 성지 접근에 대한 헌법을 논의 중에 있다. 예루살렘에서는 지난 7월 21일 성지 입구에서 무슬림들의 항의가 잇따랐으며, 요르단 전역에서는 이스라엘 군대와의 충돌도 확인됐다.

접경지에서는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7월 23일 오전 이스라엘 비밀 첩보부는 요르단에서 적어도 25명을 체포했다. 그들 가운데는 이스라엘 저항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고급 관리와 팔레스타인 전직 수상과 국회의원, 오마르 압델 라제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재무장관 등도 포함됐다. 지난 7월 21일에 시작된 유혈충돌은 지금까지 5명의 팔레스타인 사상자를 낳았고, 그 중 마지막 희생자는 나블루스 북서 지역에서 발생한 화염병 폭발로 사망한 17세 소년이었다. 아울러 3명의 이스라엘인도 살해당했다. 라말라 인근 이스라엘 정착지 가정에는 어떤 20대 팔레스타인 청년이 침입해 일가족을 칼로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자의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으나, 발사되자마자 공중에서 폭발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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