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사회 위해 부패에 맞서 싸우라”


“여러분은 브라질과 세상의 희망입니다. 부패에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31일 아파레시다의 동정 마리아 발현 30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브라질 주교회의가 추진한  “로타(Rota) 300” 프로젝트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2019년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파나마에서 열리게 될 제32차 세계 청년대회를 위한 자신의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동정 마리아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모범이고, 삶의 길을 걸어 나가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교황은 이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숙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황이 지난 2007년 제5차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도중이나 지난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저 멈추어 서서 성당에 있는 성모 성화를 관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그들의 강력한 믿음의 증거와 매일의 도전에 응하는 그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브라질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부어 주시는 마리아의 보호 아래 선교 여정을 계속 걸어가도록 격려했다. “사랑하는 벗들이여, 나날의 불확실성과 불안 가운데서,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서 불의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불안정 가운데서 확실성을 가지십시오. 마리아는 커다란 선교적 도약으로 여러분에게 활기를 주실 수 있는 희망의 표지입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이 살아가는 도전들을 알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관심과 모성적 보살핌으로 여러분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후 교황은 지난 1717년 “가난한 어부들”이 파라이바 두 술(Paraiba do Sul) 강에서 하루 종일 고기를 잡지 못했다가 다시 강물에 그물을 던졌을 때 ‘성모상’을 발견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들은 당시 성모상의 몸을, 그 다음 머리를 발견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실은 굉장히 뜻 깊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곧, 갈라졌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 어부들의 마음처럼, 노예살이의 장벽으로 무너졌던 식민지 브라질에서 신앙 안의 일치를 되찾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는 검은 얼굴의 성모님이 영감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브라질 청소년들을 위한 교황의 권고는 아파레시다의 성모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변화되라는 것이다. “성모님께서 여러분 삶의 ‘그물(네트워크)’을, 곧 친구들과의 관계망을 비롯해 사회적 네트워크, 물질적이고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변화시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네트워크가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밖으로 나가는’ 선교공동체! 보다 정의롭고 형제적인 사회의 빛과 누룩인 공동체 말입니다!”

교황은 2017년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에 보낸 자신의 메시지를 상기시키면서,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기를 바랍니다. 사회적·정치적·경제적 환경과 대학의 환경에 복음의 힘이 스며들도록 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투신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부패에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부패에 유혹당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현존은 풍성한 생명의 원천이니, 그 주님께 의탁하십시오. 그리고 성모님의 망토 아래서 여러분은 창의성을 재발견할 수 있고, 문화의 주역이 될 힘을 재발견할 수 있으며, 따라서 브라질의 삶을 인도할 새로운 패러다임들을 낳을 수 있습니다.”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청원기도로 끝났다. “젊을 때 용감하게 자신의 삶 안에서의 하느님의 부르심을 끌어안을 줄 알았고, 더 궁핍한 사람들을 만나러 갈 줄 알았던 성모님께서 여러분 앞에서 걸어가시면서 모든 길에서 여러분을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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