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지중해에서 난민 수용 문화 촉진해야”


“민족들 간 평화와 형제애를 촉진시키면서, 수용문화와 연대문화를 장려하는 의무를 더욱 관대한 마음으로 이행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에 폐막한 국제모임 “지중해, 형제애의 안식처”의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31개국에서 250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한 이번 모임은 수많은 단체와 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우젠토-산타 마리아 디 레우카 교구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교황은 우젠토-산타 마리아 디 레우카 교구장 비토 안줄리 주교 명의로 보낸 메시지에서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젊은이들을 다음과 같이 격려했다.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처럼, 많은 난민 형제 자매들을 받아들이는 일을 인간 성숙의 기회, 만남과 대화의 기회로 여기고,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기 위한 기회로 여기십시오.”

교황은 또 ‘레우카 헌장’의 서명으로 확산될 정책을 치하했다. 모임에 참가한 젊은이들은 이 문헌으로 국가 권력자들에게 평화를 촉구하는 한편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게 된다. 아울러 전쟁을 피해 도움을 청하는 민족들을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 개척의 구체적 행동도 요청할 전망이다.

끝맺음에 도달한 행사는 많은 단체들 가운데 특별히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이탈리아 카리타스(가톨릭 자선단체), 팍스 크리스티(가톨릭 평화운동단체), 국제 자원봉사 그리스도교 단체 연합(Focsiv)과 이민 단체들이 참가했다. 행사 폐막 전야에는 젊은 참가자들이 레체 현 알레사노, 레우카-데 피니부스 테레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에 안치된 톤니노 벨로 주교의 무덤을 경배하는 순례에 참여했다.

난민 구호소 첸트로 아스탈리 대변인 도나텔라 파리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매스컴과 정치인들에 의해 위급상황이자 문제라고 인식됐던 난민들이 (사실은) 풍요로운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 놀라게 됐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살렌토 반도의 풀리아에 모인 250명의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사실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여십시오. 알려고 하는 의지를 가지십시오. 호기심을 가지십시오. 왜냐하면 타인과의 만남은 늘 근본적인 성장의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분이십니다. 난민들, 그들은 더 향상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첸트로 아스탈리 핵심에 들어있는 메시지입니다.”

도나텔라 파리시는 이어 지중해 연안에서 비정부기구(NGO) 행동강령에 대한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논란은 이탈리아 정부의 승인 이후 진행 중이다.

“오늘날, 유럽에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위험한 바다에서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고무보트를 타는 방식입니다. 유럽의 전 지역에서, 인도주의적인 경로와 이주 (재정착) 프로그램과 건축사업 등 합법적인 방법이 활성화된다면, 인신매매 문제는 중요한 논제가 될 것이고 인간의 생명이 안전하게 지켜지리라고 믿습니다. 또 그렇게 되기를 요청합니다. 인명구조를 위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비정부기구(NGO)가 바다로 나서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유럽의 다른 선택이 있었다면, 바다에서 그들의 활동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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