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상호 경청과 존경의 분위기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대담


파롤린 추기경, 상호 경청과 존경의 분위기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대담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8월 23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러시아 소치의 대통령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끝으로 첫 번째 러시아 방문을 마쳤다. 파롤린 추기경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모스크바로 돌아와 다음날 오전 모스크바 주재 교황청 대사관에서 비공개로 미사를 봉헌한 후 바티칸으로 귀국했다.

 

상호 경청과 존경, 그리고 긍정적인 분위기

교황청 공보실은 대담이 약 1시간에 걸쳐, “상호 경청과 존경, 그리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양자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열린 의견 교환”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푸틴 대통령에게 환대와 초대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두 번의 바티칸 방문과 최근 몇 년 사이에 있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담을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안부를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8월 22일 서명한, 외교관을 위한 비자 면제 협정을 인용하면서, “회의와 접촉,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덕분으로” 러시아 연방과의 관계 발전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강조했다.

 

교황청과의 건설적인 대화와 일반 인도주의적 가치의 공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에서도 교황청과 나눴던 대화가 “건설적이고 신뢰에 기반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등 두 교회 가 “직접적으로” 시작한 대화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교황청이 옹호하는 일반 인도주의적 가치들은 러시아 연방과 교황청 간 관계의 기초가 되며, 또한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 사이의 대화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의 만남에서 이뤄낸 합의사항들을 실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서로 새로운 역동성 확장을 시작하는 두 교회

파롤린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간 관계에 대해 “최근 몇 달과 몇 년 사이에 생겨난 새로운 역동성”의 발전을 재차 강조하며, 두 교회 사이의 교분과 협력을 확장 시키기 위해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일하길” 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아바나에서 있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 간의 중요한 만남을 언급하면서, 이번 여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2-3백 만 명이 넘는 정교회 신자들이 바리의 성 니콜라오의 유해 순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2018년 바티칸에서 예정된 러시아 영적 유산에 관한 전시회

푸틴 대통령은 미술 애호가들의 호평이 있었던 바티칸 박물관 작품들이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이 전시회에 대한 보답으로 모스크바의 지원을 통해 오는 2018년 바티칸에서 개최할 전시에 대해 발표했다. 그 전시회의 주제는 “러시아 예술의 영적 유산: 이콘에서 아방가르드까지”다.

 

상호 선물 교환

대담을 마치면서, 파롤린 추기경이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청동 작품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기념 주화 시리즈를 선물하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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