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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파롤린 추기경의 ‘건설적인’ 러시아 방문에 기쁨 드러내

파롤린 추기경과 키릴 총대주교 - EPA

파롤린 추기경과 키릴 총대주교 - EPA

29/08/2017 12:06

교황, 파롤린 추기경의 ‘건설적인’ 러시아 방문에 기쁨 드러내

바티칸 라디오는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교황청과 러시아 연방 간 풀리지 않은 주요 사건과 이슈를 되짚어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쁘게 한 파롤린 추기경의 러시아 방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8월 24일 목요일 바티칸으로 귀국한 즉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브리핑을 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내가 그와 공유한 감명과 긍정적인 결과에 기뻐했다”고 말했다.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번 경우에서도 반복적으로, 대화의 모든 가능한 경우에 매우, 정말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대화를 위한 모든 기회들을 평가하는 것에 매우 신경을 쓰고 계시며, 옳은 방향으로 나가게 됐을 때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아울러 파롤린 추기경은 자신이 만난 많은 사람들이 교황에게 전해주길 부탁한 안부와 형제적 인사를 전했다. 거기엔 가톨릭 공동체를 비롯해 따뜻하게 파롤린 추기경을 환영한 많은 사람들 뿐 아니라 키릴 총대주교의 형제적 인사도 포함돼 있었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문’

파롤린 추기경은 러시아 방문의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해 키릴 총대주교와 힐라리온 대주교 등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을 만났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번 만남이 “참으로 화기애애했고, 경청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가장 중요하고 건설적인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만남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지역 가톨릭 교회의 필요성, 특별히 공산 정권에 의해 몰수된 몇몇 성당의 반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역 가톨릭 공동체가 “적절하게 흠숭을 드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이러한 성당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교회와의 관계

파롤린 추기경은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이 “최근 몇 년간 조성된 새로운 분위기”라면서,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가 쿠바 아바나에서 만남을 성사했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리는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 사이에 스며든 이러한 새로운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미라의 성 니콜라오 유해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일시적으로 안치되고 이탈리아의 바리로 되돌아가기 전까지, 약 250만 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했다는 점에 대해 “신자들의 신앙과 독실함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정교회 전통에 속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많은 러시아인조차도 교회에 더 가까이 다가갔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입니다.”

아울러 파롤린 추기경은 이 같은 새로운 분위기를 활용해 양측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문화적·학문적·인도주의적 문제에 서로 협력하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들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전 세계의 많은 갈등 상황에서 두 교회가 “예리하고 효과적인 인도주의 사업”을 수행할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말했다.

“두 교회 간 관계에 대해 곤란한 문제들도 정중하고도 솔직하게 다뤄졌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 의견입니다만, 우리는 그들에게 긍정적인 감각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곧, 상대방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통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

파롤린 추기경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대한 주제에 “현재로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아마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우리가 뿌릴 수 있는 좋은 씨앗이 있다면, 주님께서 그 씨앗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교황청의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교황님께서는 이 주제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셨습니다. 이 주제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가능한 수단을 통해 양측이 실천적으로 협정을 맺어 갈등 해결 방안으로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황청은 무엇보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요한 계획을 시작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는, 포로들의 해방이라는 주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과정, 심지어 정치적인 측면에 약간의 동력을 부여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인도주의적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컨대 휴전이나 정전에 대한 주제, 영토 내 안보의 조건에 대한 주제, 세계적인 해결 과정에 필요한 정치적 조건 등에 대한 주제 등입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

파롤린 추기경은 8월 23일 수요일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이 만남을 “화기애애한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동, 특별히 시리아와 시리아에 있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갈등 문제를 논의했다. 또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과 러시아 양측이 특히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소수 민족에 대한 박해라는 주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파롤린 추기경은 8월 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푸틴 대통령에게 “가톨릭 공동체가 겪고 있는 몇 가지 어려움”을 제시했다. 요점은 러시아가 평화 증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소망을 전하는 것이었다.

“러시아는 지정학적 위치를 비롯해 역사, 문화, 과거·현재·미래 등 국제 사회와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와 관련한 특별한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지도자는 모두 평화를 구축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으며, 진정으로 다른 모든 관심사보다 평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야 합니다.”

방문의 하이라이트

마지막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특별히 감동을 느낀 세 가지 순간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던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파롤린 추기경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성당이 신자들로 가득 찼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자들의 “신앙과 헌신”과 “교황에 대한 신자들의 애착”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모스크바의 사랑의 선교 수녀회에 잠깐 방문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그분들이 돕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교황님에 대한 따뜻함이 분명했습니다.”

끝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어느 날 저녁 방문한 모스크바 러시아 정교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성당은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파괴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은 고통스러운 역사를 회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신앙을 완전히 뿌리뽑고, 이 땅에서 하느님과 교회의 현존의 표징을 제거하기를 원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의 계획보다 크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9/08/2017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