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리마의 성녀 로사 희년 폐막에 메시지 보내


교황 메시지, 리마의 성녀 로사 희년 폐막

리마의 성녀 로사의 선종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월 30일 페루 리마 주교좌성당에서 희년의 폐막미사가 거행됐다. 이 미사는 교황 특사 에콰도르 키토 대교구의 전임 대교구장 라울 에두아르도 벨라 치리보가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됐다. 벨라 치리보가 추기경은 “하느님께로부터 많은 은총을 얻기 위해서 리마 대교구 전체와 페루, 그리고 전 세계 안에서 리마의 성녀 로사를 열렬히 공경” 하라는 내용이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교황은 아가서의 한 대목을 인용해 리마의 성녀 로사를 “가시 나무 사이에서 자란 백합과 같은 여인”이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모두에게 얻어 주려는 사랑스러운 열정을 타오르게 하면서” 엄격한 고행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로사 성녀는 어릴 때부터 동정으로 자신을 봉헌했으며, 성덕을 키우면서  “어린 시절부터 주님의 친구가 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성녀는 도미니코 수도회의 제3회원이 된 “이후에도,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와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표양과 전구에 힘입어 자신의 전 생애를 하느님께 바쳤다.” 교황은 끝으로 “모든 피조물”에 대한 로사 성녀의 사랑을 되새기며, 특별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창조주를 찬미하여라”고 권고한 성녀를 기억했다.

이사벨라(로사 성녀의 세례명)는1586년 4월 20일 페루 리마에 있는 에스파냐 출신 부유한 귀족 가정에서 13남매 중 10번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를 본받아 20세의 나이에 도미니코 수도회 제3회에 입회했다. 집 마당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구호소를 세우고,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비롯해 버림 받은 이들, 특히 인디언 원주민 출신의 사람들을 보살폈다. 1609년부터는 집 마당에 2평방미터 가량의 작은 오두막을 짓고 기도생활을 시작했으며, 종교 예식에 참여할 때만 오두막에서 나왔다. 병으로 쇠약해진 성녀는 1617년 8월 24일 선종했다.

클레멘스 10세 교황에 의하여 1671년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성인으로 시성됐고, 페루와 신대륙,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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