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부장 폴 갤라거 대주교, 로힝야족 사태와 한반도 긴장 비롯 국제 문제 주시


교황청은 올해 11월 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로 사도적 순방을 준비 하고 있으며, 로힝야족이 처한 곤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외무부장 폴 리처드 갤라거 대주교는 9월 15일 금요일 교황이 미얀마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로힝야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갤라거 대주교는 로힝야 마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나라의 주교들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외무부장은 최근 테헤란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과 함께 로힝야족 사태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5일부터 9일까지 방문 기간 동안 갤라거 대주교는 이란 그리스도교인들이 겪는 어려움 뿐 아니라 전쟁으로 분열된 시리아와 이라크에 관한 "솔직한" 대화도 나눴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갤라거 대주교는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면서, 이 위기를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국제적 위험에 따른 "전례 없는 위험"이라는 좀 더 넓은 맥락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갤라거 대주교는 교황청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전쟁 역사에 공식적인 문제 해결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교황청은 "침략의 윤리보다는 박애의 윤리"에 근거한 "핵 없는 세계를 증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압력

갤라거 대주교는 국제 사회에 "북한에 계속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하면서, 교황청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자신이 20년 전에 평양을 방문한 것을 회상하면서, "현재 북한과의 대화 채널은 실제로 매우 약하다"고 밝혔다.

세계적 불안정의 위험

갤라거 대주교는 다가오는 유엔 방문에 대해 북한과 다른 분쟁 지역에 대한 일치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제 사회가 한반도의 위기를 큰 위험의 일반적인 상황의 일부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우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이 세상이 직면하고 있는 전례 없는 위험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란의 역할

갤라거 대주교는 테헤란에서 이란 정부 지도자들과 만남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유하며, 시리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제네바에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 갤러거 대주교는 전쟁을 피해 도피한 많은 이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니네베 평원에서 마을을 새롭게 했던 것과 같은 평화와 장려책이 있다면 레바논과 요르단의 난민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의 그리스도교 공동체

갤라거 대주교는 중동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회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족과 종교의 분쟁 가운데서 "그 지역에 계속 살아온 그리스도교인은 계속해서 그 사회의 일부로 남아있어야 하고, 다른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국민으로서 국가의 재건을 위해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란 가톨릭 신자가 겪는 어려움

갤라거 대주교는 가톨릭 신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면서, 외무부와 이슬람 문화지도부의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이러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갤라거 대주교는 종교의 자유에 대해 서로의 이해가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이란 당국이 "그리스도교인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요구하는 규칙이 굉장히 까다로웠다고 분명했다"고 언급했다. 갤라거 대주교는 자신의 방문으로 이란이 자신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향후 “이 공동체의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교황의 테헤란 방문 가능성

교황의 테헤란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갤라거 대주교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밝혔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긍정적인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교황청과의 좋은 관계는 지역 그리스도교 공동체와의 좋은 관계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의 로힝야 위기

갤라거 대주교는 이란의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과 로힝야 사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웅산 수치 여사가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추기경이 수치 여사에게 로힝야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수치 여사의 대답은 최근에 보도된 다른 것들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라거 대주교는 보 추기경과 지역 주교들은 당국에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한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 교황청은 교황의 방문 준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 난민 문제에 우려

갤라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국 관계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시기에 "큰 용기"를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황에게는 위대하고 힘을 가진 이들의 문제만큼이나 평범한 이들의 곤경과 고통도 중요한 문제"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교황의 미얀마∙방글라데시 방문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모두 잘 알고 있듯이 교황의 의지를 꺾으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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