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니 추기경, “선교사들은 융합할 수는 있지만, 대체할 수는 없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지난 9월 17일부터 시작한 일본 방문을 마무리 하면서, 9월 25일 도쿄에서 고위성직자들과 만났다. 필로니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선교사들은 융합할 수는 있지만, 대체할 수는 없다”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 방문 중 후쿠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사카, 센다이를 둘러 보았으며, 9월 26일 로마로 돌아왔다.

필로니 추기경은 “주교들로부터 시작해서 성직자들, 남여 수도자들, 평신도들, 가족들, 그리고 여러 단체들을 포함한 일본인들 스스로가 더 강하게 참여하는 복음화에 대해서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는 일본 복음화의 미래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래는 더 이상 외국 선교사들에 의존할 수 없습니다. (…) 일본은, 우리 교회기구들이 때때로 제시했던 기발한 방법론에 절대로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일본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정한 복음 선포체험으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역동성 그 이상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복음과 기도, 관대함과 열정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일본의 총 인구수는 약 1억2천7백만 명이며, 이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약 55만명이다. 가톨릭 교회는 26명의 주교와 약 1500명의 교구·수도 사제, 5천명 이상의 수녀들과 26명의 부제들, 127명의 소신학교와 대신학교 학생들과 1600명이 넘는 교리교사들이 있다.

(오늘날 일본) 가톨릭 신자의 수는 처음으로 예수회 선교사들이 도착한 이후 자행된 잔혹한 박해로 많은 순교자들을 낳은, 16세기경 65 만명으로 예상되는 신자수에 비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필로니 추기경은 일본의 복음화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일본 주교단에게 그들의 신앙 선조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끌어 당긴 복음 메시지의 새로움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바로 “영원하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선포”와 그분의 자녀로서 “사회적 조건과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존엄성”을 가지는 것이다. 필로니 추기경은 “인간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복음 메시지가 “모든 문화와 모든 사회 현실에서 항상 유효하며”, 5세기가 지난 후에도 “높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특징으로 하는” 오늘날의 일본 사회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신앙 전파의 주요 장애물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도교와 유럽 문화를 동일시 하는 잘못된 인식’에 대해, “초기 복음화의 힘”을 재발견 하면서, 그 힘을 “현재의 경험과 지식으로 새롭게 하고, 신앙과 문화 사이의 일부 비판적 시각을 뛰어 넘으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로니 추기경에 따르면, 그 이유는 “복음은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필로니 추기경은 “오늘날의 일본인들도 세계의 모든 다른 민족들처럼 예수님의 메시지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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