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핵화 국제회의서 “무기 없는 세상 가능”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0일 금요일에 개최된 군축과 개발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의 참석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국제회의는 오늘날 국제 현장에서 전개되는 복잡한 정치적 도전에 비추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주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오 직후 클레멘티나 홀에 모인 참가자들 앞에서 행한 짧은 연설에서, 핵무기는 “분쟁 당사자들 뿐 아니라 전체 인류에게 공포의 영향을 미친다"며, “대량 학살 무기, 특히 핵무기로 안보를 지키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국제 관계는 군사력, 상호 협박, 무기 비축 등으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인류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 평화로운 공존의 토대를 구성할 수 없으며, 오히려 연대의 윤리에서 영감을 얻어야 합니다(유엔 핵무기 금지 조약 연설, 2017년 3월 27일)”.

교황은 또한 "오늘날 우리는 선의로 시작된 프로젝트들의 남용으로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과학은 항상 인류에 봉사해 왔다"면서 과학 종사자들이 과학 기술을 선용하는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올해가 바오로 6세 교황이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는 개념을 분명히 밝히고, 동시에 그것을 "평화의 새로운 이름"으로 제안했던 회칙 「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rogressio) 50주년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우리가 소비 문화를 중단하고, 고통과 불평등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인내와 노력으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기적이고 우발적인 이익보다 연대의 과정을 선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대’는 영혼과 육체의 불가분의 일치, 그리고 명상과 행동의 명백한 일치로 인류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조성의 원리’를 적용해 개인과 사회적 차원을 통합하는 것과 관련을 갖는다.

교황은 "군축을 위한 제안을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보는 이들의 비판과는 반대로,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군축 과정은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무기가 없는 유토피아 세상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가 민족의 발전이 인류가 걸어가야 할 유익한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세계에 지혜와 행동을 나누길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주님이 우리 편에 계신다는 믿음으로 인내와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주님께서 각각의 참가자를 비롯해 정의와 평화를 위한 그들의 노력에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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