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난한 이의 날, 로마 식당들 무료 점심식사 제공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합시다.” 다음 주일에 지내는 제1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의 주제에 맞게 본당을 비롯한 각종 단체와 모임들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결정을 내리도록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날 담화문을 통해 이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수행하는 자원봉사라는 선행의 수혜자”가 아니라, “나눔이 우리 삶의 방식이 되게 하고자” 우리가 만나는 “형제 자매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도전”에 오래 전부터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맞아들이는 장소인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도 응답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난한 이들130여 명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제공받는다. 성 에우스타키오 본당 주임 피에트로 시구라니 몬시뇰은 “예외적으로 주일 미사 후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에트로 몬시뇰은 로마 중심지의 정부 청사들 근처에 있는 여러 식당들도 참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식당 주인들에게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들에게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대해 설명해줬고, 마침내 제가 문을 두드린 모든 곳에서 10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주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적어도 120명의 형제 자매들이 식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 일을 로마의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서 실천하기를 저는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 날에 참여하는 참으로 멋진 방식일 것입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해를 마치며 고통 받는 형제 자매들을 잊지 않기 위해 제정했다. 지난 주일 교황은 교황 자선소 책임자 콘라드 크라예브스키 대주교를 아퀼라 주의 캄포토스토로 파견했는데, 이 마을은 아마트리체에서 멀지 않은 약 1600 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올해 1월 18일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09년 지진으로 이미 40%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고, 이어 2016년에도 지진이 발생해 그나마 남은 건물도 붕괴됐다. 교황 자선소 책임자 콘라드 크라예브스키 대주교는 “그곳에 살고 있던 3천 명 가운데 현재는 40명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유일한 장소는 히야친토 신부가 모든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했던 작은 성당이다. 교황은 그들의 고통을 잊지 않았고, 크라예브스키 대주교를 통해 시련의 순간에 그들을 지탱해 줄 선물을 남겨주었다. 아울러 크라예브스키 대주교는 그 지역에서 개점한 몇 안 되는 상점 가운데 하나에서 로마의 가난한 이들의 식탁에 내놓을 그 지역 특산물, 특히 치즈와 소시지를 구입하는 배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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