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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전문] 교황,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어떻게 지구의 미래를 꾸릴지 새롭게 대화해야”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 - REUTERS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 - REUTERS

20/11/2017 12:42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월 6-17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공식적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피지공화국 총리 프랭크 바이니마라마에게 전달됐다. 그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이 메시지를 낭독했다.

다음은 교황의 메시지 전문:

 

의장님,

약 2년 전, 고위급 정부 대표들이 함께한 국제 공동체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 FCCC) 포럼에 모여 길고 복잡한 논쟁 끝에 역사적인 파리 협정을 채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우려되는 현상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시작할 필요성이 공감대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합의를 따르겠다는 의지는 파리 협정이 채택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파리 협정이 시행되는 속도로 강조된 바 있습니다.

이 협약은 경제 발전에 대한 저탄소 혹은 탄소제로(zero-carbon) 모델로의 뚜렷한 이행을 가리키며, 연대성을 장려하고, 기후변화와 빈곤퇴치 간 강력한 연계성을 활용합니다. 이러한 이행은 기후변화에 대한 시급성에 따라 더욱 촉진되는데, 이 시급성은 몇몇 국가들에게 더 큰 책무를 요구합니다. 그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가장 취약한 인구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면서, 이러한 이행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근 여러분들은 파리 협약의 또 다른 중요한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본(Bonn)에 모였습니다. 규칙·제도적 매커니즘·지침을 정의하고 구성하는 과정은, 그것이 제안하는 복잡한 목표의 달성에 기여하는 참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길에서는 수준 높은 협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우리 행성인 지구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꾸릴 것인지에 대한 대화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청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적 도전들과 그 인간적 뿌리들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모두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교환이 필요합니다. (…) 안타깝게도, 환경 위기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많은 노력들은, ‘문제의 부정’에서부터 ‘무관심’, ‘태연한 회피’, ‘기술적 해결책에 대한 맹목적 신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로 종종 실효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찬미받으소서」(Laudato Si’), 14항 참고).

우리는 지구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정직한 연구 혹은 진실되고 생산적인 대화에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비뚤어진 태도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기후 변화를 ‘부정’하고, 이에 ‘무관심’하거나 ‘체념’하고, ‘불충분한 해결책에 대해 신뢰’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스스로를 경제적·기술적 차원에만 국한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 해결책은 필요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단기적·중기적·장기적 발전과 진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윤리적·사회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또한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파리 협약에 얽힌 다양한 차원을 아우르는 정직한 연구와 열린 대화에 대한 전망을 취할 수 있는, 통합적 생태학에 기반한 교육과 생활방식에 집중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협약이 “특정 이해와 행동을 배제하는, 그리고 정치적·경제적 압박으로부터 가능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윤리·도덕적 책임을 지체 없이 수행”하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 유용합니다(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메시지 참조). 이는 사실상 다양한 의사 결정권자들 사이의 다른 행동과 협력관계를 설명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공헌을 통해 우리 공동의 가정을 향한 “책임의식”을 전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중 몇몇은 공동선을 선호하는 인류의 독창성을 강조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의장님을 비롯해 이번 총회에 참석한 여러분께 저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과 피지공화국의 권위 있는 안내와 함께, 이번 작업이 지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때 선언된 협력과 예언의 정신으로부터 영감 받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은 빈곤을 퇴치하고 진정한 인간 발전을 통합적으로 촉진하면서, 동시에 인식의 제고를 가속화하고 의지를 통합함으로써,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하는 효과적 결정을 내리게 해 줄 것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지혜로운 섭리가 이 책무를 지지해주시기를 빕니다.

 

20/11/2017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