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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동정

[강론 전문] 교황, 미얀마 젊은이들을 위한 미사

젊은이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  - AFP

젊은이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 - AFP

01/12/2017 12:43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30일 목요일 오전 방글라데시로 떠나기 앞서 미얀마의 마지막 일정으로 양곤 소재 성모마리아주교좌성당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곤 성모마리아주교좌성당의 젊은이들에게 한 강론 전문: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에서의 방문 일정이 끝나갑니다. 저는 우리가 주님께 받은 많은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미얀마의 젊은이 여러분과 이 대성당 밖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오늘 제 마음에 와닿은 제1독서의 한 구절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바오로 성인은 로마의 젊은 신자 공동체에 보낸 서한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되풀이했습니다. 우리도 다시 그 구절을 들어봅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이사 52,7 참조)

미얀마 젊은이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오늘 젊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이 구절을 여러분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네, 여러분은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젊음과 신앙과 열정이라는 기쁜 소식,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가져다 주기 위한, 아름답고 용기를 북돋우는 광경입니다. 정말로 여러분은 기쁜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결코 죽지 않을 기쁨과 희망을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의 신앙에 대한 구체적인 징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주변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데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습니다. 이토록 많은 불의와 빈곤과 불행이 세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도대체 기쁜 소식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미얀마의 젊은 남녀들이 주님의 자비에 대한 기쁜 소식을 믿는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주님의 자비에 대한 기쁜 소식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과 얼굴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기쁜 소식의 전달자로서, 교회와 국가,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 희망의 말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도와 연대가 필요한 이들, 고통 받고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기쁜 소식과 정의와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과 평화”의 성장을 위한 인권에 대한 열정 또한 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과제도 드리겠습니다. 제1독서를 주의 깊게 들었나요? 제1독서에서 바오로 성인은 ‘어떻게’라는 단어를 세 번 반복합니다. 이는 아주 짧은 단어지만, 주님의 계획 안에서 우리의 역할을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바오로 성인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저는 그 질문을 여러분 각자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사람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둘째,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셋째,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15)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아버지”(혹은 더 낫게는 “할아버지!”)로서, 저는 여러분이 이 질문들로 혼자 씨름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신앙 여정을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생각을 제시하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바오로 성인의 첫 번째 질문은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입니다. 세계는 많은 소리와 방해물이 가득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분의 말을 듣고 믿으려면, 그들은 참된 사람에게서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참된 사람은 듣는 법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나 오직 주님만이 여러분을 참된 사람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과 기도 중에 이야기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조용히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천국의 성인들과 이야기하십시오. 오늘 우리가 축일을 기념하는 안드레아 성인과 같은 분들 말입니다. 안드레아 성인은 겸손한 어부에서 위대한 순교자가 된 성인이며, 예수님 사랑의 증인입니다. 그러나 순교자가 되기 전에 안드레아 성인도 실수를 했고, 인내심을 갖고 점진적으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성인들이 여러분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여러분의 삶을 주님께 맡길 수 있도록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자비로 충만하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걱정, 꿈과 희망도 모두 주님께 털어놓으십시오. 정원이나 들판을 돌보듯 여러분의 마음속도 돌보십시오. 이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농작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처럼, 여러분도 기다리면 주님께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고, 그 열매를 맺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오로 성인의 두 번째 질문은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입니다.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위임된 위대한 과제는 “선교하는 제자”가 되어 무엇보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동시대 사람들과 벗들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십시오! 그리고 때로는 여러분이 작게 느껴져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복음은 항상 작게 시작됩니다. 그러니 목소리를 높이십시오. 소리치십시오! 하지만 목소리로 소리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삶과 마음으로 소리 치십시오. 병든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이방인을 미소로 환대하며, 외로운 이들에게 친절히 도움을 주고,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표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오로 성인의 마지막 질문은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입니다. 이 미사가 끝날 때 우리는 모두 각자가 받은 선물을 가져가서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파견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보내실지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절대 우리를 홀로 보내지 않으시며, 항상 우리보다 조금 앞쪽에서 주님 왕국의 새롭고 멋진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안드레아 성인과 그의 형제 시몬 베드로를 어떻게 보내십니까? 주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하십니다(마태 4,19). 그것이 바로 파견의 의미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밀고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 가운데 일부를 사제로 부르시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초대하십니다. 다른 이들은 수사나 수녀가 되도록 부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혼인 생활로 인도하시어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도록 초대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명이 무엇이든 용기를 내고, 관대해지고, 무엇보다도 기뻐하십시오!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하심을 기념하는 이 아름다운 대성당에서, 저는 여러분께 성모님을 보라고 권합니다. 성모 마리아가 천사의 말씀에 “예”라고 대답했을 때, 성모님도 여러분과 같이 젊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기쁜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있는 용기를 지녔고, 자신의 소명에 평생 충실히 헌신했으며, 온전히 자기 자신을 내놓았고, 주님께서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것을 완전히 신뢰했습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여러분 모두 예수님과 그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데 온화하지만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친애하는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에게 성모 마리아의 전구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 꼭 기도해주십시오.

주님께서 미얀마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01/12/2017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