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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알현 전문] 2017년 12월 20일: 거룩한 미사-시작 예식

프란치스코 교황  - AP

프란치스코 교황 - AP

21/12/2017 12:57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알현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거룩한 미사 – 5. 시작 예식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사의 핵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미사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두 부분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오직 하나의 예배 행위를 이룹니다(전례헌장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56항;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항 참조). 그러므로 일부 준비 예식에 의해서 시작되고 다른 예식으로 끝마치는 성찬례는 하나의 몸이며 분리 될 수 없지만, 더 나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성찬례의 각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각 부분들은 우리 인간적 차원을 건드리고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사를 온전히 살고 미사의 아름다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거룩한 표징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우들이 모인 다음, 시작 예식으로 미사가 시작됩니다. 시작 예식은 주례 사제 혹은 사제들의 입장, 사제의 인사(“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우리 죄의 용서를 청하는 참회 예식(“.. 고백하오니”), 자비송(키리에 엘레이손, Kyrie eleison), 영광송, 그리고 흔히 “모음 기도”라고 하는(“모음 기도”라고 하는 이유는 헌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올라 가는 기도인 모든 회중의 기도의 지향을 모으는 것이라 그렇게 부르는) 본기도를 포함합니다. 이 시작 예식의 목적은 “한데 모인 신자들이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6항) 하는데 있습니다. (늦게 도착한 뒤) 시계를 보면서 “강론 후에 도착했기에 늦은 것은 아니구나, 그러니 미사 참례 의무는 지켰다”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미사는 십자 성호를 긋는 것과 이러한 시작 예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부터 공동체가 하느님을 공경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교우들이 입당송을 하는 동안, 사제는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 앞에 이르러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제대에 서서 고개를 숙여 공경의 표시로 경건하게 절한 다음, 경우에 따라 제대에 분향합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왜냐하면 제대는 그리스도의 표징이며, 바로 그리스도 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제대를 바라 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곳을 바라봅니다. 제대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무관심하게 지나칠 위험이 큰 이 표징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초세기부터 미사는 “십자가에서 몸을 바쳐 (…) 사제요 제대이며 어린양이 되신”(부활 감사송 5)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만남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대는 그리스도의 표징으로서 “성찬례로 이루어지는 감사 행위의 중심이며”(「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96항), 공동체는 그리스도이신 제대 둘레에 모입니다. 교우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보기 위해서 제대 주위에 모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공동체의 중심이시고, 공동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이 있습니다. 주례 사제와 신자들은 전례 행위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거행된다는 것을 알고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이제 아주 사소한 이야기 한 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어린이들이 십자 성호를 어떻게 긋는지 보셨습니까?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때는 십자 성호가 아니라 그림 그리듯이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십자 성호를 잘 할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 주실 것을 부모님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부탁 드립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호로 가질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십시오. 미사는 십자 성호를 긋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모든 기도는 거룩하신 성삼위(“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의 공간에서 움직입니다. 이 공간은 무한한 친교의 공간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시고 선물하신 삼위이신 하느님 사랑의 시작이며 끝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성찬례는 그리스도의 꿰뚫린 마음에서 흘러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우리 자신들의 세례성사를 기억합니다. 또한 전례 기도는 우리를 위해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 상에서 죽으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임을 단언합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혹은 또 다른 여러 가지 표현 중 하나로 인사합니다. 교우들을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합니다. 우리는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는 미사가 시작될 때 이 모든 말과 행위의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치 모든 단원들 사이의 “공감”을 이루기 위해서 다양한 소리의 음색을 조율하고 침묵의 시간으로 구성된 “교향곡”으로 들어 가는 것과 같습니다. 곧 우리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 하나이신 성령으로부터 활력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사제의 인사와 백성의 응답으로 함께 모인 교회의 신비가 드러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0항). 이처럼 공동의 신앙과 주님과 함께 하고 전체 공동체와 하나 되어 살고자 하는 상호 바람을 표현합니다.

이는 주례자가 모두에게 각자의 죄를 참회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순간을 바로 준비하고 소개하는 기도 교향곡입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여러분 중에 죄인이 아닌 사람이 있으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죄가 없으신 분이 계신다면 손을 들어 보십시오. (…) 손을 드신 분이 없군요. 좋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은 문제없군요!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 시작 예식 때 우리는 용서를 청합니다. 바로 참회 예식입니다. 단순히 내가 지은 죄를 생각하는 것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것입니다. 곧, 성전의 세리처럼, 겸손과 진심으로 하느님과 공동체와 형제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라는 권고입니다. 성찬례가 진정으로 파스카 신비, 곧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건너가는 그리스도를 나타낸다면,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하기 위해서 우리의 죽음의 상황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회 예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교리 때 다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미사를 설명하기 위해 단계별로 나갑시다. 여러분 자녀들에게 십자 성호를 잘 그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길 여러분들에게 간청합니다.

 

21/12/2017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