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노 몬시뇰, “냉혹한 운명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빛이 빛난다”
“육신의 다산(多産)은 인간적인 계획의 결과가 아니라, 하느님 개입의 결과입니다. 이같이 우리의 힘으로 하느님의 합당한 역사를 건설할 수 있다고 과신할 수 없으며, 성자를 통해 성부께서 주시는 은총이 필요합니다.”
교황청 홍보처 장관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홍보처 직원들에게 성탄 축하를 위해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미사에는 새로 고용된 43명 직원들의 선서도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불신을 넘어서신다
비가노 몬시뇰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기적 같은 탄생을 소개하고 있는 이날(12월 19일) 전례 독서(판관 13,2-7.24-25; 시편 70; 루카 1,5-25)를 주석하면서, 인간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역사”는 “하느님의 강력한 신실하심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불신을 극복하는 바로 그 순간에,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고 드러나는 것이다. 곧 하느님께서는 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이미 사라진” 기대를 믿지 못하고, 그 기대가 실현될 수 있다는, 천사의 예고를 의심했던 즈카르야의 “경직된 믿음”을 깨어 부수셨다.
미사의 영상
우리는 우리 역사 안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비가노 몬시뇰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계획을 불시에 덮고 막으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지평을 원하시고, 여실 때 오십니다. 때때로 예측할 수 없지만, (이 또한 그분의 초대이기에) 그와 같은 ‘예측불가능’을, 다시 말해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벗어난 개입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고 있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오직 그렇게 될 때, ‘성탄을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이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충만한 성탄’에 대한 ‘참된 열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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