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쟁의 결과인 비극과 공포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 강조


칠레와 페루의 순방길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22차 국제 사도적 순방이 시작됐다. 교황은 현지시각 오후 8시경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 착륙예정인 알이탈리아 항공사의 보잉 777기 기내 기자회견에서, 교황청 대변인 그렉 버크를 통해 70여 명의 기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줬다. 그것은 지난 1945년 원자폭탄의 폭발 이후 나가사키 참사현장을 촬영한 사진이었으며, 하단에 자신의 서명과 함께 “(...) 전쟁의 결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교황은 해설을 통해 “어린이의 절망이 피를 흘리며 입술을 깨물고 있는 모습 안에 표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사진

우연히 이 사진을 발견했다는 교황은 기자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을 정도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이미 며칠 전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가 보도한 바 있다. 이 사진은 일본의 2개 도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 이후 미국인 로저 오도넬(Roger O’Donnell)이 촬영한 스냅사진이다. 두 명의 어린이가 나온 사진인데,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 업혀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잠든 게 아니라 죽은 것이다. 고통을 내비치는 얼굴을 한 그의 형은 죽은 동생이 화장되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의 결과”와 교황의 두려움

교황은 핵전쟁 발발에 대한 실질적 두려움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갑자기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강력한 두려움을 표명했다. 아울러 핵무기 해제를 위한 노력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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