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우정과 스포츠의 위대한 축제가 되기를”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 오는 2월 9일 금요일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막하는 제23차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조직위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올림픽 기간의 휴전은 올해 특별히 중요합니다. 남북한의 대표단이 하나의 깃발 아래 함께 입장할 것이며, 단일팀으로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스포츠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대화와 상호존중을 통해 갈등이 평화롭게 해소되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국제 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와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녀 선수들을 비롯해 한반도 당국자분들과 국민들에게 저의 인사를 전합니다. 민족들 사이의 평화와 만남을 촉진하는 모든 유익한 기획을 지원하는 교황청의 임무를 새롭게 하면서, 저의 기도로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합니다. 이번 올림픽이 우정과 스포츠의 위대한 축제(grande festa)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보호하시기를 빕니다!”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 참가국은 총 92개국이다. 개막식에는 처음으로 교황청 대표단도 참석한다. 이 대표단은 교황청 직원들로 구성된 운동팀이다. 지난 2월 6일에는 평창에서 국제 올림픽위원회 제132차 총회가 열렸는데, 많은 나라의 국기들 가운데 흰색과 노란색으로 된 바티칸 시국의 깃발도 나란히 나부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이자 대한민국으로 떠난 교황청 대표단장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은 이번 올림픽이 평화의 기원 안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바티칸과 IOC 사이의 더욱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올림픽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교황청이 옵저버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히 무장된 휴전선으로부터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대한민국 평창에 와 있습니다. 올해 평창 올림픽에서는 평화의 작은 숨구멍(piccolo spiraglio di pace)이 열립니다. 한국 대표단이 단일한 깃발 아래 입장하기 때문입니다. 남북한 선수들이 참석할 것입니다. 더구나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단일팀으로 경기를 합니다. (…) 이는 작은 상징에 불과하지만,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위대한 힘이자 위대한 충격(grande forza e grande impatto)입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