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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강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고해소에는 질책이 아니라 아버지의 용서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28/02/2018 20:39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다가가고, “우리 삶의 변화”와 “회개를 도와주는” 시기이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님께 청해야 할 “은총”이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감미로운 사랑과 신뢰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개를 향한 참된 부르심”을 전하는 제1독서 이사야 예언서로부터 강론의 실마리를 잡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의 죄에 대한 예수님의 “특별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예수님께서는 질책하시는 게 아니라, 감미로운 사랑으로 부르시고, 신뢰를 주십니다.” 이어 교황은 주님께서 소돔의 지도자들과 고모라의 백성들에게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고 하신 말씀의 의미가 그들로 하여금 피해야 할 “악한 행실”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따라야 할 “선행’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와 같이 하신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 오너라. 와서 논의해보자. 같이 이야기해보자.’ (주님께서는) 우리를 놀라게 하시지 않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는 사춘기 아들을 꾸짖어야 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아버지이신 주님께서는) 매를 들고 사태를 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며, 신뢰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이 구절에서 주님께서는 마치 이렇게 우리를 부르시는 듯합니다. ‘오너라. 같이 커피 한 잔 하자꾸나. 같이 이야기하고, 논의해보자.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를 매질할 생각이 없단다.’ (아버지는) ‘그렇지만 저는 (…) 이러이러한 일을 저질렀습니다’라고 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즉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고해성사에서도 질책은 없습니다

사춘기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처럼, 예수께서는 “신뢰의 몸짓으로, (우리를) 용서로 이끄시고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다. 교황은 예수께서 자캐오와 마태오를 부르시면서 이와 같이 행하셨고, 우리 삶에서도 그처럼 행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회개의 여정에서 어떻게 앞으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지” 보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당신의 선하심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때리시거나 단죄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바치셨으며, 이것이 바로 그분의 선하심입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님을 대신하고 있는 우리 사제들은 회개를 느껴야 하고, 마치 주님께서 ‘오너라. 와서 함께 논의해보자. 아무 문제 없고, 용서가 있을 뿐이다’고, 처음부터 질책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 또한 이러한 선한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주님께 가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기다리십니다

교황은 고해성사와 관련한 어떤 추기경의 경험을 들려줬다. (교황은) 그 추기경이 (고해자의) 죄를 듣고, 그 죄가 “중대한” 죄라는 점을 인지했지만, 그 죄에 너무 중점을 두지 않고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갔다고 한 데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추기경의)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평화를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우리를 대하시며, ”오너라. 와서 논의해보자. 같이 이야기해보자. 용서했으니, 용서를 받아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이러한 태도를 보는 것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며, 다 컸다고 믿지만, 아직 길을 절반도 걷지 않은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 주님은 이러한 아버지와 같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 가야 할 길의 여정에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시며, 우리가 얼마나 ‘오너라. 놀라지 말고 어서 오너라. 용서가 주어졌다’는 말씀을 들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이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열린 마음으로 주님께 가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28/02/2018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