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완화치료는 의학의 소명을 재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교황청립 생명학술원이 개최한 완화치료회의 참가자들과 주최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 회의가 “인간의 자유의지로는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한계에 직면케 하는, 때로는 저항과 괴로움이기도 한 우리 지상적 삶의 마지막 순간을 건드리는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현실을 피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있다. 이는 시편 90장(“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의 영감에 주목하는 대신, 우리 유한성 안에 숨겨진 부요함을 상실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삶에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성숙해야 한다.

완화치료는 의학이 할 수 없는 지점에서 우리와 동반한다

파롤린 추기경은 완화치료가 이러한 실수에 빠지지 않는다며, 바로 그 점이 이 주제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완화치료는 “실제로 의학의 심오한 소명을 재발견하도록 해주고, 이는 주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면서 “심지어 치료가 항상 가능하지 않더라도 그 작업은 항상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롤린 추기경은 의학이 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면 완화치료는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수용하며, 나아가 병든 이들 곁에 머무르고, “인생의 종착지에서 삶을 연명하려는 힘든 시련에 빠진 이들과 동반한다”고 말했다. 마침내 이 한계는 의미가 바뀐다. 그것은 더 이상 분리나 고독을 의미하지 않으며, “만남과 친교의 기회”가 된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우리의 전 생애를 아우른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 진리는 “건강의 손실, 사회에서의 역할의 상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로 결코 약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전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 완화치료다.

완화치료와 관련된 역량

파롤린 추기경은 회의에 대한 주제로 돌아와 이번 일정이 “완화치료의 실천활동으로 들어가 다양한 차원을 강조”하는 한편, 과학적⋅조직적⋅관계적 역량을 비롯해 의사전달 역량과 영성적 역량을 동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문적 측면을 넘어 가정의 중요성도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요법

통증요법은 완화치료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파롤린 추기경은 여기에는 변하지 않고 “주의 깊은 분별력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윤리적 기준이 있다면서, 진정제를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하면 “완화치료 동안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개인의 동반, 곧 관계적이고 의사소통적 차원을 우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완화치료는 선한 의지를 지닌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완화치료 사안의 복잡성과 섬세함이 계속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화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신자들이 선한 의지를 지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공동 약속의 사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다양한 종교적인 설득과 문화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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