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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강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신앙은 ‘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으로 생각하는 것”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07/03/2018 01:43

“종교와 신앙은 ‘쇼(show, spettacolo)’가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시리아 사람 나아만에 대한 제1독서(2열왕 5,1-15)와 예수님께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 받지 못한다고 설명하시는 루카 복음(루카 4,24-30)에 관해 성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 사순 시기에 어떻게 교회가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행동과 감정의 회개 뿐만 아니라, 생각의 회개와 사고방식의 회개에 관해 성찰하게 만드는지 설명했다.

생각의 회개

“교회는 우리에게 우리의 행동을 회개해야 한다고, 단식, 자선, 보속에 대해 말합니다. 곧, 행동의 회개입니다. 참행복(Beatitudini)으로부터 오는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양식으로, 마태오 복음 5장에 나오는 새로운 행동들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우리에게 감정의 회개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곧, 감정의 회개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를 예로 들어봅시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연민(compassione)에 대한 회개입니다. 행동의 회개, 감정의 회개를 실천해야 하지만, 오늘날엔 ‘생각의 회개’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곧, 우리가 생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과연 나는 그리스도인다운 방식으로 생각합니까? 아니면 이방인의 방식으로 생각합니까? 이것이 바로 오늘 교회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쇼(show, spettacolo)”를 기대하지 말 것

교황은 나병 환자였던 시리아 사람 나아만의 에피소드와 관련해 그가 “나병을 고치기 위해 엘리사에게 갔고”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나아만은 다마스쿠스의 강들이 이스라엘의 물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고, “화가 나서, 몸을 씻지 않고 성을 내며 돌아가려고 했다”고 상기시키며, 교황은 “이 사람이 구경거리나 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방식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곧, “(하느님께서는) 다른 방식으로 치유하십니다.”

마음속에서 활동하시는 성령

교황은 이와 똑같은 일이 나자렛 회당에 가셨던 예수님께도 일어났다고 말했다. 처음엔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고”(20절),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으며”(22절), “만족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 이 사람은 어떤 대학에서 공부했는가?’ ‘그래, 맞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야.’ 사람들은 반문을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곤 사람들의 태도가 변했고, 그분을 죽이려 했습니다. 경탄과 놀라움에서, 그분을 죽이려는 뜻으로 변했습니다. 이들 역시 멋진 광경, 웅장한 쇼를 원했던 것입니다. ‘네가 갈릴래아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 그 기적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믿을 것이다’(23절 참조).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24절). 우리는 왜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우리를 바로잡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어려워 합니까? 왜 우리는 멋지고 웅장한 광경을 연출하며 우리를 바로잡아주는 누군가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종교는 ‘쇼(show, spettacolo)’가 아닙니다. 신앙은 ‘쇼(show, spettacolo)’가 아닙니다. (신앙은) 마음속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과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회개의 은총

교황은 교회가 생각하는 방식, 생각하는 형식을 바꾸도록 우리를 초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사도신경 전체와 교회의 모든 가르침(도그마)”을 암송할 수 있어도,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그것들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것이다.

“생각의 회개.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습관적인 것도 아닙니다. 생각하는 방식, 믿는 방식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떠한 정신으로 생각하는가? 주님의 영으로, 혹은 고유한 정신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의 정신, 혹은 내가 속한 그룹이나 사회 계층, 혹은 내가 속한 정당의 정신으로 생각하는가? 나는 어떠한 정신으로 생각하는가?’ 그리고 내가 정말 하느님의 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내가 언제 세상의 영으로 생각하고, 언제 하느님의 영으로 생각하는지 식별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또한 생각의 회개를 위한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07/03/2018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