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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강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우리가 다른 이들을 용서한다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용서하실 것”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07/03/2018 23:15

“우리의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원한에 주의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증오에 의해 노예가 되는 위험을 경고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는 첫걸음이란 자신이 죄인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6일 전례에서 제시된 메시지는 두 가지 말마디로 요약된다. 곧, “불행하게도”와 “만약 ~ 한다면”이다. 교황은 공통된 주제가 ‘용서’라고 말했다. 무엇이 용서인지, 그리고 용서가 어디서 오는지를 다루는 것이다.

주님, 당신은 위대하시고,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다니엘 예언서에서 발췌한 제1독서는 아자르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주님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졌지만 그런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하느님께 불평하지 않았으며, (하느님께 대한) 자신의 충실함을 내세워 하느님을 비난하지도 않다. 아자르야는 계속해서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고백했고, 악의 근원에 내려가면서까지 이렇게 말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구원하셨지만, 불행하게도 저희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과 하느님 백성의 죄를 고발한 것이다. 교황은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 자신에 대한 고발(accusa)은 용서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자기 자신을 고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지혜에 속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 자기 자신을 탓해야 합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참회의 성사(고해성사)를 하러 갔을 때,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많은 것을 베푸셨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죄를 지었고, 내가 주님께 상처를 입혀드렸기에, 주님께 구원을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다

아울러 교황은 고해소에서 어떤 부인이 시어머니의 죄만 길게 늘어놓으며 자신을 정당화시키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 사제가 “좋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죄를 고백하십시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잘못을 우리 탓으로 돌리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뉘우치는 마음을 받아주시기 때문이며, 아자르야가 말한 것처럼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뉘우치는 마음은 ‘주님, 제가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진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돌아온 아들을 향해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이유를 설명할) 어떠한 말도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줍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십니다.”

우리가 용서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신다

교황은 주님께서 한 번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를 용서하시면서 우리를 의롭게 만드시기 때문에, 자신의 죄를 말하는 데 수치심을 갖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교황은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이들을 용서한다면,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 안에 강하게 주어집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는 원한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항상 쓰라린 고통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용서가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이 사람은 내게 저렇게 했고, 그런 일도 겪게 했고, 이런 행동도 했고, (...)’라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행했던 일들의 목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악마는 우리를 증오로 얽어맨다

교황은 증오에 의해 노예가 되는 것을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강론을 끝맺었다. “용서의 길을 깨닫도록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두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는 ‘당신은 위대하신 주님이시고,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래, 나는 너를 용서한다. 네가 다른 이들을 용서한다면,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겠다.’”

 

07/03/2018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