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산 에지디오 공동체 50주년 “연대의 세계화”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 에지디오 공동체(Sant’Egidio) 회원들에게 다리 놓기, 열린 대화 유지하기, 가난하고 버림 받은 이들에게 가까이 머물기,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 등을 위해 그들의 고유한 사명을 용감하게 계속하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지난 3월 11일 주일 오후, 설립 50주년을 맞은 산 에지디오 공동체를 축하하기 위해 로마 본부를 방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아름다운 산타 마리아 트라스테베레 성당에서 진행된 말씀의 전례를 통해 △전 세계의 산 에지디오 자원봉사자 네트워크에 따라 진행된 사업 △평화를 중재하는 그들의 사명 △가난한 이들과의 동행 등에 감사를 전했다. 그 성당은 평신도들이 노숙자들에게 쉼터로 개방하고, 성탄절에는 가난한 이들에게 점심을 대접한 곳이기도 하다.

기도, 가난, 평화

교황은 산 에지디오 공동체를 떠받치는 가치가 “기도(Prayer), 가난(Poverty), 평화(Peace)”라는 세 가지 P라면서, 제 때에 책임감을 갖고 미래를 계속 보길 바라는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어마어마한 세계화의 차원에 앞선 두려움의 시간에, 그 두려움은 종종 이방인이나 우리와 다른 이들, 가난한 이들에게로 집중되며, 이들은 마치 우리의 원수처럼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주의적 통로

교황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곤경에 처한 시리아인들을 강조했다. 그들 중 일부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다른 신앙 기반의 조직들과 협력해 만든 ‘인도주의적 통로’ 덕분에 유럽으로 안전하게 도착했을 뿐 아니라 환대와 지원도 받았다.

연대의 세계화

교황은 또한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게 “국제 세계를 위한 유일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는 사람들이 평화 안에서 함께 사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다리를 놓고, 대화를 열어놓고, 만남을 선호함으로써, ‘연대와 정신의 세계화’를 조성하는 데 있어 계속 도움을 주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수많은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주변부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의 학교’ 프로그램을 비롯해 종종 버림 받은 어르신들에 가까이 머물고, 전쟁을 피해 도망친 이들과 굶주린 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계속 이어가라고 격려했다. “가난한 이들은 여러분의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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