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비비, 교황 선물한 묵주에 행복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는 아시아 비비(Asia Bibi)가 투옥 9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수감실에서 종교적인 물건을 소지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해받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돕는 교황청 산하 재단 ACN은 지난 2월 24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시아 비비의 남편 아시크(Ashiq), 딸 에이샴(Eisham) 간 만남을 주선했다. 그 만남에서 교황은 남편과 딸에게 아시아 비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묵주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시아 비비는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지난 2009년 6월 투옥됐다. 그녀는 교도소를 2번 이동했으며, 현재 물탄(Multan) 남부지역에 위치한 펀잡(Punjab) 교도소의 사형수 수감 건물의 창문이 없는 세 개의 감방 중 한 곳에 수감돼 있다.

아시아 비비는 “나는 애정과 감사로 교황의 선물을 받았다”며, (선물로 받은) 그 묵주가 교황이 자신을 위해 생각하고 기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줘 큰 위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ACN은 또한 아시아 비비의 딸과 남편이 2월 24일 늦은 오후,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로마의 콜로세움이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는 소식을 아시아 비비에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아시아 비비는 “내 사례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내게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 덕분에 내가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비비는 소수 종교 집단을 무자비하게 학대하는 (불공정한) 신성모독법의 희생자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ACN의 노력에도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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