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십자가의 길”로 당신의 사순 시기를 보내라


10년 전 폴란드의 진취적인 젊은 사제가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격려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 사순 시기를 독창적으로 보낼 방법을 찾고 있는가?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기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야외 활동을 즐기는가?

만일 당신이 위의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했다면, 당장 필요한 것은 ‘익스트림 십자가의 길(Extreme Way of the Cross)’일지도 모른다.

성지 순례, 육체적⋅영적 운동, 개인의 도전 등으로 이뤄진 ‘익스트림 십자가의 길’은 밤에 오로지 기도와 묵상을 통해 예수님 수난과 십자가 처형의 14처를 따라 40킬로미터 이상의 길을 걷는 프로젝트다.

새로운 복음화

선구적인 형태의 복음화로 유명한 교목 사제 폴란드 야체크 스트레자이크(Jacek Stryczek) 신부가 고안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해마다 아이슬란드에서 남극 대륙에 이르기까지 각국에서 온 수많은 순례자들이 도전에 나선다.

순례자들은 저녁 미사를 시작으로 혼자 혹은 소그룹을 만들고 도전적인 지형을 가로질러 성지나 다른 종교 관련 목적지를 향해 침묵을 지키며 걷겠다고 맹세한다. 이들은 여정에 필요한 것만 지닌채 전통적인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걷다가 멈춰서 다국어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기도문과 글을 읽는다.

반(소비)문화의 증거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폴란드 젊은이들이 이 프로젝트를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소비문화에 대한 참된 저항의 표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폴란드 웹사이트는 600개 이상의 경로를 제공하는데, 이 가운데는 130킬로미터(83 마일)에 이르는 경로도 있다.

초콜릿이나 커피, 혹은 페이스북을 몇 주 동안 끊는 대신, 부활절을 맞아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반(소비)문화적 여정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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