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들, ‘인도주의적 회랑’ 프로젝트로 안전하게 로마 도착


“환영합니다”와 “평화”는 전쟁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도시 홈스(Homs)에서 어린이들, 청소년들, 그 가족들이 3월 27일 화요일 오전 로마에 도착했을 때 맞이한 단어들이었다.

이들은 공항에서 그들을 맞이한 산 에지디오(Sant’Egidio) 공동체 회원들로부터 주님 수난 성지주일 올리브 가지와 이탈리아어 교재를 받기도 했다.

이 난민들은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복음주의 교회연합, 발도파 교회, 감리 교회 등과 협력해 기금을 마련하고 수행한 “인도주의적 회랑(humanitarian corridor)” 덕분에 안전하게 이탈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프로젝트가 “평화와 생명에 헌신하는 구체적인 표징”이라며, 전쟁과 폭력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환영했다.

교황은 지난 2016년 3월 6일 삼종기도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화와 생명에 헌신하는 구체적인 표징으로서, 저는 난민자들을 위해 최근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인도주의적 회랑 프로젝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대와 안전을 동시에 갖춘 이 시범 사업은 전쟁과 폭력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 곧 수많은 아픈 어린이들, 장애인들, 자녀를 둔 전쟁미망인들, 노인들을 돕게 해줍니다. 저는 또한 이 프로젝트가 산 에지디오 공동체를 비롯해 복음주의 교회연합, 발도파 교회, 감리 교회에 의해 지원을 받음으로써 종교간 대화를 도모한다는 데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지난 2016년 2월 이후 1000 명 이상의 난민이 인도주의적 회랑 프로젝트를 통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프로젝트 목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목숨을 걸고 보트에 올라타 지중해를 건너는 여정을 방지하고, △굶주림, 박해, 전쟁 등으로부터 도망친 이들에게 값을 매겨 사업을 벌이는 인신매매의 착취를 예방함으로써 인신매매를 방지하며, △“취약 조건”(박해, 고문, 폭력의 희생자와 어린이, 노인, 병자, 장애인)에 처한 사람들에게 인도주의 비자, 망명 신청 가능성과 함께 이탈리아 영토에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비자 발급 절차가 이탈리아 당국이 확인하는 필수 확인사항 모두를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이를 위한 안전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난민들이 일단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주거지와 지역사회로 초대돼 이탈리아어를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학교에 등록되고, 어른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양해각서

“인도주의적 회랑”은 신앙 기반의 조직들과 이탈리아 정부가 서명한 양해각서의 결과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영토 내에서만 유효한 “제한적 유효지역(limited territorial validity)”이라는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 준다. 난민들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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