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예수님께서는 섬김으로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지나 첼리 구치소에서 거행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중 즉석에서 강론하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요한 복음 내용을 언급했다.

예수님께서는 종이 하던 일을 하셨습니다

교황은 이 행위가 종이 하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람들은 먼지가 많이 쌓인 길을 걷다가 더러워진 발로 집에 돌아갔다. 그들이 집에 들어가면 종은 주인의 발을 씻겨 주며 봉사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를 섬겨야 한다는 모범을 보여주시려고 직접 발을 씻겨 주셨다”고 말했다.

명령하는 사람들이 섬겨야 합니다

교황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는 두 제자”에 관한 성경 내용을 언급했다. 그들은 예수님께 가장 중요한 위치를 달라고 요청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시고는 그들이 무엇을 묻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면서, 권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명령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섬김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과거의 많은 왕과 잔인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교황은 “명령하는 사람들이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의 습성 뿐 아니라 오늘날의 습성도 뒤엎으셨습니다.” 또한 교황은 만일 과거의 왕과 황제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했다면, 그리고 명령하고 살인하는 대신 다른 이들을 섬겼다면, “그토록 많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내 안에서 섬기십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사회에서 버려진 이들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여기 레지나 첼리 구치소에서 우리를 섬기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두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십니다. 그분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손을 씻는 법을 모르십니다. 그분은 당신 이름이 본시오 빌라도가 아니라 ‘예수’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니시며 상처 입을 위험을 감수하십니다.”

또한 교황은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이 죄인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예수님을 대행합니다.” 아울러 교황은 재소자들의 발을 씻기며 다음 사실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저에게 오셔서, 저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주시기에 앞서, 우리 각자를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십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섬김의 위험을 무릅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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