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교회, 시리아 평화를 위한 교황의 호소에 동참


라틴 아메리카 대륙의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이 지난 4월 15일 주일 세계 정치 지도자들에게 시리아에 평화를 가져오려는 노력을 새롭게 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를 반복하면서 우려와 간청의 목소리를 높였다.

CELAM과 카리타스, “평화를 위해 교황과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와 라틴 아메리카・카리브해 카리타스 사무국은 4월 16일 월요일 공식 성명을 내고 선한 의지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 안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 묵상, 연대를 촉진하며” 교황과 일치하자고 촉구했다.

7년간의 분쟁으로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560만 명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1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다.

또한 성명은 “폭력과 전쟁이 이 아름답고 고통받는 시리아의 중대한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 호소

주교들은 모든 신앙 공동체와 시민들에게 시리아 형제자매들이 겪고 있는 곤경에 동참해달라고 초대하면서, 국제 사회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한쪽으로 제쳐 놓고”, “만남의 문화가 평화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며, 정의로 평화를 건설하는 데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페루 주교들, “전쟁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페루 주교회의도 공식 성명에서 “전쟁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고통과 고뇌의 그림자는 선한 의지를 지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줍니다. 우리 국민들은 전쟁의 위협을 원치 않습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파멸의 공포로 기진맥진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신앙, 국적, 조건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믿습니다.”

페루 주교들은 지난 2016년 아시시에서 열린 종교간 대화를 위한 만남에서 “하느님의 이름은 결코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오직 평화만이 거룩하며, 전쟁은 그렇지 않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를 언급하면서 성명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주교들은 전쟁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과 결정을 내리고 분쟁을 멈출 권력을 지닌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주님께서 평화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베네수엘라 주교들, “평화로 가는 길은 오직 대화와 만남뿐입니다”

베네수엘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평화로 가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모든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모든 시리아 국민들과 의사 결정권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초대했다.

“인류에게 있어 평화보다 더 유익한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전 세계에 범람하는 슬픔에 참가하려는 이유입니다. 주님께 소중한 인간 생명의 고통스러운 상실을 초래하는 적대 행위의 위협이 발발하기 이전에 말입니다.”

또한 베네수엘라 주교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만남, 희망, 화해로 분쟁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데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것처럼, 자비와 용서와 평화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을 찾기 위해, 성령께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기도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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