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6명 새 사제 서품 “자비로운 사제가 되도록 힘쓰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2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한 미사를 통해 16명의 부제들을 사제로 서품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로마 교구 소속이다. (16명의) 새 사제들의 출신 지역은 다양하다. 5명은 로마, 3명은 인도, 그리고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페루, 베트남, 미얀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마다가스카르에서 각각 1명씩이다.

이 부제들은 교회가 제55차 성소주일을 기념하며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 부르는 부활 제4주일 미사에서 “네”라고 응답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사제서품 미사

흰색 제의가 빛을 발하는 미사 전례에서 새 사제들은 주님을 섬기겠다는 뜻을 확인하고 교황과 그들의 장상들에게 순명을 약속하는 예식을 치렀다. 교황이 각 후보자의 손바닥에 도유하는 상징은 제대 위에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도록 그들에게 위임된 특권을 의미하며, (예식 동안) 이 같은 상징적인 동작이 많이 나타났다.

사제는 예수님의 사명을 계속 이어간다

교황은 “사제의 서품 예식”에 관한 로마 주교 예식서(Pontificale Romano per l’Ordinazione dei presbiteri)에 규정된 “예식서 상의 강론”에 몇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교황은 예수님께서 신약성경의 유일한 대사제이시고, 그분 안에서 하느님 백성 모두가 보편 사제직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모든 제자들 가운데,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의 이름으로 직무 사제직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면서, 스승이요, 사제이자 목자로서의 (당신의) 개인적인 사명을 계속 이어가도록, 몇 명을 특별히 선택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십시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성부로부터 파견을 받은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주교들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사제들은 설교, 전례 행위, 특히 성찬례 거행을 통해 하느님 백성을 섬기기 위한 협력자들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여러분이 직접 기쁘게 받았던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십시오. 여러분이 읽은 것을 믿고, 여러분이 신앙 안에서 배운 것을 가르치며, 여러분이 가르친 것을 실천하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십시오.”

여러분의 죄를 생각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교황은 사제들의 말이 신자들을 위한 자양분, 곧 “여러분의 삶의 향기가 그리스도의 신자들에게 기쁨과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새 사제들이 부르심을 받은 의무를 설명하면서 특별히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참회의 성사(고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이름으로 죄를 사해줄 것입니다.” 그런 다음, (준비된 강론이 아니라) 자유롭게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용서해주시는 여러분의 죄를 생각하고, 여러분의 비참한 상태를 생각하십시오. 자비로운 사제가 되십시오.”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좋아하실 수 있기를

끝으로 교황은 진정한 기쁨과 사랑 안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하도록 새 사제들을 초대했다.

“다른 이익을 위해서, 여러분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기를 바라십시오. 충실하고 거룩한 하느님 백성의 이익을 위하여, 오직 하느님께 봉사를 (다짐하십시오).”

선한 목자처럼 섬김에 매진하십시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여러분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게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잃어버린 것을 찾으며 구원하기 위해 오셨던 착한 목자의 모범을 항상 눈앞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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